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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천안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金사과 이어질라, 방역당국 '비상'(종합)

충주 사과·천안 배 과수원 0.9ha서 발생…괴사 증상
치료·방제 약 없어…2015년 이후 1163.7ha서 발생

[편집자주]

충주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농진청 제공)
충주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농진청 제공)

충북 충주와 충남 천안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며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金)과일 사태가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충북 충주 사과 과수원(0.4ha)과 충남 천안 배 과수원(0.9ha)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과수화상병은 세균병의 일종으로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한다. 감염됐을 경우 잎,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괴사한다.

일단 감염되면 치료나 방제 약이 없어 전체 생산량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 반경 100m 이내의 과일나무들은 뿌리째 뽑아서 태운 뒤 땅에 묻는 방식으로 폐기해야 하는데 확산 속도가 빨라 이동통제와 같은 차단하는 조치가 필수적인 병해충으로 꼽힌다.

2015년 미국산 사과 묘목으로부터 국내에 전파되기 시작한 과수화상병은 지난해까지 2189개 농가, 1163.7ha에서 발생했다.

가장 피해가 컸던 해는 2020년으로 당시 15개 시군의 744개 농가, 394.4ha에서 발생했다. 손실보상금만 727억8500만 원에 달했다.

2021년에도 288.9ha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냉해에 이어 탄저병 등 병해충도 기승을 부리며 사과 도매가격(10㎏)이 사상 처음으로 9만 원대로 올라서는 등 1년 만에 2배 넘게 뛰기도 했다.

이에 농진청은 충주와 천안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인된 데 따라 오는 17일까지 발생지 주변 2㎞ 이내 전 과수원을 대상으로 철저한 예방관찰(예찰)을 벌인다.

또 농진청은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대책상황실을 긴급 운영한다. 전국 사과·배 과수원, 수출단지, 묘목장 등을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예찰·방제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달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은 많아 과수화상병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농진청은 분석했다.

농진청은 향후 인근 지역에서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이 신고되면 당일 현장 진단과 상황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채의석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신속한 방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사과·배 재배 농가에서도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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