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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2년 만에 경제장관회의…최상목 "공급망 협력 심화해야"

공급망조정협의체 역할 강조…"원자재·핵심광물·청정에너지 협력 중요"
"양국 수교 32년간 성과 바탕, 관계 업그레이드 해야"

[편집자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5.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5.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약 2년 만에 재개된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16일 오후 비대면 화상 회의로 열린 회의에서 "현재의 연결고리를 튼튼하게 재정비함과 동시에 다음 세대를 내다보고 공급망 협력의 범위와 깊이를 한 단계 더 진전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요소·갈륨·흑연 등 원자재와 핵심광물 협력은 물론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의 공급망 및 기술 협력으로 글로벌 산업을 선도해야 한다"며 "한중 공급망 조정 협의체가 이러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측에선 최 부총리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관계자가 배석했다.

중국 측에선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정산제 주임(장관급)을 비롯해 발개위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무역·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인 양국 간의 교류 및 협력은 무역‧투자뿐 아니라 문화‧콘텐츠 산업까지 확대‧발전돼야 한다"며 "서비스‧투자 분야에선 기업 진출의 장벽을 낮추고, 신뢰 가능성을 높여 양국 기업에 우호적인 경영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2022년 8월 이후 2년여 만에 재개된 이번 회의를 두고 "코로나19 위기 이후 높아진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호 협력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해 온 점은 환영할 일"이라며 "이는 바다를 사이에 둔 가까운 이웃인 양국이 32년 지기 '오랜 친구' 관계를 유지해 오는 데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재작년 8월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사업들이 상당한 진전을 보인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며 "한중 수교 30주년인 2022년 기준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규모는 각각 역대 최고인 약 49배와 72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에는 교역 품목의 다변화와 배터리 기업 등을 중심으로 한 대한(對韓) 투자 증가 등 교역‧투자 관계의 질적 개선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양국 관광객 또한 올해 1분기 큰 폭으로 증가하며 코로나를 극복하고 문화적·인적 교류도 활발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지난 32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국제환경 변화에 맞춰 한중 관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는 △경제분야의 실질적인 협력 강화 △공급망·신산업 협력 심화 △서비스 산업 협력 및 인구고령화 대응 △기후변화 분야 협력 △제3국 공동진출 등 5개 세션을 의제로 진행됐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양국 간 경제 관계가 과거 10년간 변화했기 때문에 어떤 시너지를 찾아가야 하는지가 앞으로의 과제"라며 "이번 회의로 이를 위한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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