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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도구가 아닌 동반자?…'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展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 9월18일까지

[편집자주]

루시 맥레이, 〈고독한 생존 보트 34.0549° N, 118.2426°〉, 2020, C-프린트, 162.2 x 130.3 cm. 작가 제공. 사진 아리엘 피셔.
루시 맥레이, 〈고독한 생존 보트 34.0549° N, 118.2426°〉, 2020, C-프린트, 162.2 x 130.3 cm. 작가 제공. 사진 아리엘 피셔.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9월 18일까지 사물과 인간이 함께 만드는 대안적 시나리오를 통한 '인간 너머'의 세계를 탐구하는 전시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를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세기 후반 등장한 포스트휴머니즘의 흐름을 좇아 비인간 중에서 특히 사물에 주목한다. 사물을 인간의 도구가 아니라 함께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존재로 바라보고, 사물과 인간이 함께 만드는 대안적 시나리오 제안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는 △사물의 세계 △보이지 않는 관계 △어떤 미래라는 소주제로 나누고, 각 주제에 국내외 작가 및 디자이너 15명(팀)의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사물의 세계'에서는 네덜란드 디자인스튜디오 드리프트의 프로젝트 '머티리얼리즘'과 이장섭의 프로젝트 '보텍스' 등 사물을 물건 또는 상품으로 동일시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해줄 작품들을 소개한다.

'보이지 않는 관계'에서는 얽히고설킨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자연, 기술, 경제, 과학의 영역에서 탐구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인간 중심 세상에서 주변부로 밀려난 사물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관여하고 있는지, 사물은 인간을 어떻게 인지하는지 짚어본다.

'어떤 미래'에서는 루시 맥레이와 영국 디자인 듀오 '수퍼플럭스', 잭슨홍, 김을지로 등의 작품으로 이제껏 물건으로 간주했던 사물의 개념을 가능성을 지닌 어떤 것으로 확장해 본다.

전시장 출구와 연결된 공용공간에서는 이번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신작 제작 작가의 인터뷰, 전시 주제와 맞닿아 있는 철학 및 문학 분야의 서적, 해외 작가 도록 등을 제공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팬데믹 이후 미술관이 지향해야 할 태도와 방향성을 반영해 이제껏 주목하지 않았던 사물이라는 존재를 조명하는 의의가 있다"며 "사회철학 및 디자인 담론을 미술과 교차하는 다학제적인 접근을 통해 예술의 외연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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