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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중러 정상회담 개최 소식 알려…"한반도 정세 격화 반대"

회담 개최된지 사흘 만에 보도…우방국들 주장에 힘 싣기 의도

[편집자주]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베이징 국가 대극원에서 열린 수교 75주년 중러 문화의 해 개막 기념 콘서트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과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베이징 국가 대극원에서 열린 수교 75주년 중러 문화의 해 개막 기념 콘서트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과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소식을 전했다. 회담이 개최된 지 사흘 만이자 푸틴 대통령이 귀국한 지 이틀 만이다.

신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중국을 방문한 소식을 알리면서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나 회담들을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신문은 "회담들에서 쌍방은 두 나라 사이의 외교 관계 설정 75돌이 되는 올해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해 발전 전략 결합을 더욱 강화하고 쌍무 협조의 내용을 계속 풍부히 해나간 데 대한 문제를 토의했다"면서 두 정상이 "새 시대 전면적인 전략적 협조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킬 데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신문은 공동성명에서 "쌍방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군사 분야에서 위협적인 행위를 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대결과 무장 충돌을 사촉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격화시키는 것을 반대하며 미국이 긴장한 군사 정세를 완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고 공갈과 제재, 압박 수단을 버릴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성명에서 중러 양국이 한반도 정세와 관련 노골적으로 '북한 편들기'에 나선 대목을 주민들에게 알린 것이다.

이날 신문은 두 정상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전략적 안정에 관한 '오커스'(AUKUS) 계획에 우려를 표시한 것, 중국 남해의 안전과 안정보장 문제에 대한 외부 세력의 간섭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국가를 창설하는 문제를 공정하게 조정하는 문제 등 구체적인 안건들을 나열했다.

또 신문은 "로중(러중) 사이의 실용적인 협조가 두 나라의 경제 및 사회발전과 공동의 번영을 촉진하고 기술 진보와 국가 경제의 주권을 보장하며 국가현대화를 실현하고 인민들의 복리를 증진하며 세계 경제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수호하는 중요한 요소로 된다고 인정했다"고도 전했다.

국제 정세와 관련한 문제 외에도 중러 두 나라 사이의 경제와 무역, 자연보호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의 협조에 관한 문건들이 체결된 것도 신문은 언급했다.

신문이 이날 비교적 상세하게 두 정상의 회담 내용을 보도한 것은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 구도 하에서 자기들 우방국들의 주장에 힘을 싣고 그들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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