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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실수로 벼락거지됐다"…이틀만에 6조 증발한 HLB, 개미 '멘붕'

HLB 이틀연속 하한가…개인 '사자' 나서
HLB제약 27.31% 급락…주가 반토막

[편집자주]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기업 HLB(028300)이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반토막이 됐다. HLB 하한가 첫날 급히 물량을 덜어냈던 개인들이 이튿날에는 '사자'에 나섰다. 다만 여전히 하한가에 매도 잔량이 340만 주가량 남아 있는 만큼 추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HLB는 29.96% 하락하면서 4만 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7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한가를 맞았다. 이에 시총도 지난 16일 12조 5335억 원에서 6조 1497억 원으로 단 이틀만에 51%가량이 쪼그라들었다. 문제는 전날 하한가 매도 잔량이 344만 주가량 남아 있어 이날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처음 하한가를 맞은 지난 17일 '팔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은 전날엔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 투자자들은 전날 67억 원을 사들였다. 여기에 기타법인이 8억 원가량을 사들이며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함께 받았다. 전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억 원, 16억 원을 팔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한순간에 벼락거지가됐다", "연봉 다 날렸다", "코스닥 시총 2위 종목이 하한가를 이틀째 맞는 게 말이 되나", "진짜 속이 타들어간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번 HLB 주가 폭락은 진양곤 HLB 회장이 지난 17일 유튜브를 통해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에 대한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리보세라닙'은 HLB의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혈관 내 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VEGFR-2)를 타깃으로 하는 TKI 계열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HLB가 글로벌 권리를 보유 중이다.

진 회장은 "리보세라닙 관련 이슈는 없으나 캄렐리주맙과 관련한 이슈가 있었는데 답변이 충분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캄렐리주맙 제조공정이 FDA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FDA가) 임상을 진행한 주요 임상기관을 확인하는 실사가 있는데, 임상에 참여한 백인 비율이 높았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이라 실사를 갈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HLB그룹주 8개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를 맞으며 국내 증시에서 5조 원이 빠져나갔다. HLB제약은 전날 장 마감 직전 하한가를 피했으나, 27.31% 급락했다. 이에 3만 원 수준이었던 HLB제약 주가는 이틀만에 1만 5000원선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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