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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 핵시설서 건설 활동 지속…방사화학실험실 보일러 교체"

위성사진 분석…원자로·실험용 경수로에서 냉각수도 배출

[편집자주]

지난 2009년 한국 관리들이 북한 영변 핵시설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뉴스1
지난 2009년 한국 관리들이 북한 영변 핵시설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뉴스1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 시설 공사 등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 고해상도 위성 플레이아데스가 촬영한 이 일대 위성사진에서 영변 핵시설 단지 내 핵연료 재처리공장인 방사화학실험실(RCL) 부속 화력발전소(Thermal Plant)의 지붕공사가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 지붕을 통해 발전소 내에서 3~4개의 스팀 보일러가 교체 또는 정비되고 있는 모습과 2개의 보일러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관찰됐다.

일반적으로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연기가 배출되는 것이 (폐연료봉의) 재처리 활동 여부의 지표로 평가된다. 다만 38노스는 증기 보일러 교체와 지붕공사가 끝날 때까진 재처리 활동을 할 수 없다며 화력발전소가 재가동될 시점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연기가 굴뚝에서 방출되는 것이 마지막으로 관찰된 것은 지난 2021년 7월이다.

영변 핵시설 내 5메가와트(MWe)급 원자로에서 최근 몇 달 동안 냉각수 배출이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는 사용 후 핵연료봉을 제거하고 새 핵연료봉을 적재하는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원자로 건물 외부에선 지난 3월 초부터 4월 초까지 건설 자재와 차량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한 실험용 경수로(ELWR)에서도 냉각수를 배출하는 모습이 지난달 26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포착됐다. 앞서 지난 3월10일~17일에는 냉각수 배출이 중단됐었다. 38노스는 이것이 실험용 경수로를 가동하기 전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과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부터 진행된 우라늄 농축지역 공사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에선 이산화우라늄(UO2)-사불화우라늄(UF4) 변화시설 인근에 흩어져 있던 건설 자재들이 대부분 사라지거나 정리된 모습이 나타났다.

또한 철도 환승 지점에도 지난달 5일엔 특수 철도 차량 2대가 떠나고 1대만 세워져 있었으나 지난 9일에는 세 대의 차량이 포착됐다. 북한은 차량을 통해 만포운하공장에서 우라늄염(yellowcake), 이산화우라늄, 사불화우라늄 변환에 사용되는 시약을 운반할 가능성이 높다고 38노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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