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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새 얼굴' 김도훈호, '내부 경쟁' 동력 삼아 다시 뛴다

6월 6일 싱가포르, 11일 중국과 월드컵 2차 예선
김도훈 감독, 6월 2경기까지만 '임시 지휘봉'

[편집자주]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 앞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3.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갑작스럽게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도훈 감독이 6월 A매치 2연전에 23명 중 7명을 새 얼굴로 발탁, '내부 경쟁'이라는 새 동력을 만들었다. 임시 사령탑의 한계 등 우려되는 점들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읽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7일 2026 FIFA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싱가포르전(6일), 중국전(11일)에 나설 6월 A대표팀 선수 소집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김도훈 감독 임시체제로 운영되는 이번 소집에는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등 기존 주축 멤버들이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변화도 적잖다.

오세훈(마치다젤비아), 배준호(스토크), 황재원(대구), 최준(서울)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해 온 젊은 선수들과 황인재(포항), 박승욱(김천), 하창래(나고야) 등 연령별 국가대표 경력이 없는 선수까지 총 7명이 A대표팀에 최초 발탁됐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얼굴까지 조화를 이룬 김도훈호는, 임시 감독으로 치러야 하는 6월 A매치의 우려를 씻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포옹하고 있다. 2024.3.26 © AFP=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포옹하고 있다. 2024.3.26 © AFP=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번 일정은 동기부여가 적다는 단점이 있었다.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싱가포르전을 포함, 2경기서 1무만 거둬도 최종예선을 자력 확정할 수 있어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가뜩이나 손흥민과 이강인 등은 긴 정규시즌을 마쳐 체력적·정신적으로 지쳐 투혼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2경기 이후 지휘봉을 내려놓는 게 확정된 김도훈 감독으로서는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새로운 선수들의 대거 합류는 큰 의미가 있다.

모처럼 발탁된 박용우(알아인)와 정우영(알칼리즈) 등 경험 많은 베테랑 미드필더들은 2선에서, 배준호와 엄원상(울산) 등 신예 공격수들은 측면 공격에서, A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최준과 황재원은 측면 수비에서 각각 새로운 에너지로 기존 선수들의 지친 에너지를 메울 수 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조규성(미트윌란) 등이 부상으로 빠지는 외부 변수도 있었지만, 김도훈 감독은 소속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7명의 선수를 과감하게 A대표팀에 처음 발탁하며 경쟁 구도를 새롭게 만들었다.

임시 감독이지만, 이들이 인상적 활약을 펼치면 향후 9월 최종예선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뽑힐 수도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기존 선수들도 기세 좋은 새 경쟁자들 앞에서 자신이 여전히 주전이라는 것을 보여야 한다. 내부 경쟁으로 팀 전체에 활기가 가득할 구조다. 최종예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은 상황서, 적절한 환기라는 평가도 있다. 

김도훈 감독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는 건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 하지만 대체자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 코치진들과 깊이 있는 회의를 통해 명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가야 할 길은 멀다. 하지만 일단 첫 작업이자 가장 중요한 밑그림인 엔트리 구성은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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