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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 환불 약정, 95%가 소비자에 불리…개인정보 수집 절차도 미흡

'14일 이내 환불 가능' 18곳 중 1곳 그쳐…"개봉 촬영하라" 약관도
9곳 중 4곳은 개인정보 안내 안해…상품 표시사항 미흡한 곳도

[편집자주]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 제공) 

엔터테인먼트 회사나 특정 브랜드가 운영하는 '팝업스토어'의 환불 약정이 대부분 소비자에게 불리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은 발표한 지난 1~3월 서울 시내에서 운영된 팝업스토어 20곳의 운영실태를 조사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는 NCTWISH·미스터트롯2·여자아이들·발로란트 등 20곳의 팝업스토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팝업스토어는 짧은 기간 동안 운영하고 사라지는 임시매장으로, 주로 신규 브랜드 런칭, 한정판 판매, 이벤트(브랜드 체험) 목적으로 운영된다.

조사대상 20곳 모두 운영 기간이 모두 3개월 미만(4~86일)이었고, 이 중 18곳은 체험뿐 아니라 캐릭터, 식음료, 뷰티,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 18곳 환불 관련 약관을 조사한 결과, 구매 후 14일 이내에 환불이 가능한 매장은 1곳(5.6%)에 불과했다. 반면 '7일 이내' 8곳(44.4%), '매장 운영 기간 내' 5곳(27.8%), '환불 불가' 4곳(22.2%)으로 나타나 대부분 소비자에게 불리했다. 방문판매법상 소비자는 14일까지 환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제품 반환 등의 과정에서 팝업스토어 2곳(11.1%)은 소비자에게 제품 개봉 과정의 촬영 영상을 요구하는 약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제품의 훼손에 대한 책임과 관련해 다툼이 있는 경우 입증 책임이 사업자에게 있다.

매장 내에 교환·환불 규정 안내가 없고 직원이 구두로도 이를 설명하지 않은 매장이 7곳(38.9%)이었으며, 영수증에 있는 규정과 매장에서 안내한 규정이 다른 곳도 6곳(42.9%)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 수집 절차나 상품의 표시사항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팝업스토어 매장 앞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입장을 예약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9곳을 조사한 결과, 4곳은 수집하는 개인정보 항목과 보유기간을 소비자에게 안내하지 않았고, 3곳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을 소비자의 동의 철회 또는 탈퇴 시로 정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매장 2곳은 소비자의 동의 없이 초상권을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하거나, 소비자의 매장 입장 행위를 초상권 사용 동의로 간주한다고 고지하고 있었다.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의 수집목적, 수집하려는 항목과 보유기간 등을 알려야 하며, 개인정보가 불필요하게 되면 지체없이 파기해야 한다.

아울러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표시사항을 조사한 결과, 관련 법률에 따른 상품 표시가 미흡한 매장이 7곳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사업자에게 △소비자에게 불리한 환불기간 등 거래조건을 개선 △상품 표시사항의 누락 방지 △개인정보 수집 및 초상권 사용 동의 절차를 개선 등을 권고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2년(2022~2023년)간 팝업스토어와 관련해 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은 총 27건으로 집계됐다. 계약불이행이 17건(63%), 품질 관련이 5건(18.5%)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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