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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ETF 전쟁'…'삼성vs미래'·'KBvs한투' 점유율 2%p에 순위 바뀐다

삼성-미래운용, 점유율 2.41%p차…"수수료 인하 치킨게임도"
3·4위 전쟁도 치열…KB-한투운용, 1.51%p차

[편집자주]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영원한 1위일 줄 알았던 삼성자산운용의 왕좌는 위태롭고, 2위인 미래에셋운용은 추격 속도를 올리며 격차를 좁혔다. 10%를 훌쩍 웃돌던 시장점유율 차이는 2%포인트(p)대에 불과하다.

3~4위전도 치열하다. KB자산운용의 3위 자리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위협하고 있다. 한투운용은 올해 들어 ETF 시장 점유율 상승 1위를 기록하며 KB운용과 격차를 1%대까지 좁혔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ETF 시장의 총순자산총액은 145조586억 원에 달한다.

이중 삼성운용은 56조66800억 원을 운용하며, 시장 점유율 39.07%를 차지하고 있다. 여전히 1위지만, 시장 점유율은 올해 40%대가 무너진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39%선도 밑돌았다. 2020년까지만 해도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했다. 올해 들어서도 점유율이 1.19%포인트(p) 낮아졌다.

미래운용은 1위 자리를 뺏기 위해 공격적으로 테마 ETF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총순자산총액을 53조1789억 원까지 늘리며, 시장 점유율 36.66%를 기록 중이다. 삼성운용과 격차는 지난 연말 3.36%p였지만, 이날 기준 2.41%p까지 줄었다.

양사는 점유율 확대를 위한 '치킨게임'까지 불사하고 있다. 앞서 삼성운용이 KODEX 미국 대표지수 ETF 4종의 총보수를 연 0.05%에서 0.0099%로 인하하자, 미래운용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총보수를 연 0.05%에서 0.0098%로 낮췄다. 최저 수수료 경쟁을 통해 고객들을 잡겠다는 판단이다.

3위 자리를 두고서는 KB운용과 한투운용이 맞붙었다. KB운용은 꾸준히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점유율이 다소 하락하는 모습이다. 순자산총액은 11조434억 원으로 점유율 7.61%다. 지난해 말 8.03%에서 0.42%p 줄었다. 이에 KB운용은 브랜드 리빌딩을 7월 1일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운용은 순자산총액 8조8474억 원으로 점유율 6.10%를 차지하고 있다. KB운용과 격차는 1.51%p다. 한투운용은 올해 점유율을 1.21%나 높이며 성장률 1위에 올랐다. 특히 최신 시장 트렌드에 맞춘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반도체TOP4 ETF, AI반도체 ETF, 빅테크TOP7 Plus ETF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 상장한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만 하더라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32.8%에 달한다. 순자산총액은 지난 4월 2478억 원을 넘어섰다.

다른 운용사들 역시 점유율 확장에 필사적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점유율을 0.71%p나 늘리며 2.9%를 기록 중이다. 이어 키움자산운용(2.28%), 한화자산운용(2.18%), NH아문디자산운용(1.31%) 순이다.

다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계에서는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상품 베끼기에 유사 ETF 출연은 물론 수수료 인하라는 출혈경쟁까지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이 커지면서 운용사들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며 "경쟁이 과열되면서 일부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래 취지에 맞게 좋은 상품을 만들어 투자자에게 공급해야 한다"며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은 시장의 건전한 성장에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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