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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후 영·호남 인구 70% 급감…100만명 넘는 시·도 15→3곳

韓 인구 100년 후 62.5% 감소…영남 72%·호남 66% 급감
'제2도시' 부산, 100년 후엔 88만명…최저 51만명 추계

[편집자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한 어르신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3.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한 어르신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3.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급격한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100년 후에는 대한민국 인구가 1000만 명대도 위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영·호남 인구는 70% 급감할 것이라는 추계가 나왔다.

이대로라면 인구 100만 명 이상의 광역시·도는 현재 15개에서 100년 후 3개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통계청의 시도별 장기추계(2052~2122년)에 따르면 약 100년 후인 2122년 전국 인구 중위추계는 1936만 명으로 2022년(5167만 명) 대비 62.5%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중위추계는 출산율과 기대수명·국제이동을 중간 정도로 가정한 기본 시나리오다.

우리나라 인구는 오는 2052년 4627만 명에서 2072년 3622만 명으로 감소하고, 50년 후 2122년에는 1936만 명으로 2000만 명대도 내줄 것으로 전망됐다.

출산율·기대수명·국제이동을 높은 수준으로 가정한 고위추계에서는 3044만 명, 출산율·기대수명·국제이동을 낮은 수준으로 가정한 저위추계에서는 1085만 명으로 1000만 명대도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보면 특히 남부인 영·호남 지역의 인구감소가 유독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추계를 기준으로 영남권은 2022년 1270만 명에서 100년 후인 2122년 356만 명으로 71.9%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호남권도 2022년 719만 명에서 2122년 310만 명으로 66.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2609만 명에서 1078만 명으로 58%, 중부권은 719만 명에서 310만 명으로 56.8%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저위 추계에서도 2122년 기준 영남권 203만 명(-84%), 호남권 110만 명(-80.7%), 수도권 594만 명(-77.2%), 중부권 178만 명(-75.2%)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시도별 장기인구추계(2052~2122년) 결과. (통계청 제공) 
시도별 장기인구추계(2052~2122년) 결과. (통계청 제공) 

시·도별로 보면 중위 추계 기준, 2122년에 인구가 100만 명 이상인 광역 지자체는 경기(603만 명), 서울(345만 명), 인천(130만 명) 총 3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17개 광역시·도 중 15곳이 인구 100만 명 이상이다.

저위 추계에서는 경기(331만 명), 서울(190만 명) 두 곳만이 1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 추계에서는 충남(151만 명), 경남(142만 명) 등도 포함해 9개 광역지자체가 100만 명을 지켜낼 것으로 예상됐다.

제2의 도시인 부산은 2022년 330만 명에서 2052년 245만 명, 2072년 177만 명, 2122년 88만 명으로 73.3% 감소해 100만 명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저위추계에서 부산은 51만 명으로 현재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수도권보다는 영·호남에서, 도 단위보다는 광역시 단위에서 인구가 더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통계청은 그간 중위 시나리오만 발표하던 시도별 100년 인구추계를 처음으로 고위·저위 시나리오로 확대했다. 급격한 출산율 하락과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 관점의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차원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율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시도·지역별로 비관적 추계에 대한 수요가 많아 반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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