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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만에 3분의1 토막" 20만원 깨진 에코프로비엠…개미는 '줍줍'

증권가 "밸류에이션 정상화 과정 필요"…4.75% 내려 20만원선 붕괴
52주 신고가 1/3 토막…외인·기관 파는데 개인만 380억원 순매수

[편집자주]

에코프로비엠 포항1공장 준공식. (자료사진) 2019.10.2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에코프로비엠 포항1공장 준공식. (자료사진) 2019.10.2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증권가에서 '매도 의견' 리포트가 나온 에코프로비엠(247540) 주가가 19만 원대로 하락했다. 어두운 전망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서둘러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900원(4.75%) 하락한 19만 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매도 의견' 리포트가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하이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며 투자 의견을 '매도'로 하향하고, 목표 주가를 2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내렸다. 최근 1년간 발간된 에코프로비엠 리포트 중 가장 낮은 목표가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 양극재 판가 하락,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국내 업체의 점유율 하락도 고려해야 한다"며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가는 장 중 19만 8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직전 52주 신고가는 장 중 기준 58만 4000원(2023년 7월 26일)으로, 10개월 만에 3분의 1토막 수준까지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 전날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엔 에코프로비엠이 이름을 올렸다. 개미들은 이날 379억 5600만 원 규모의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날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2128억 원, 1731억 원 순매도한 것과 정반대 움직임이다.

다만, 2차 전지 관련주 전망은 당분간 어둡다는 데 의견이 모이는 상황이다. 전방산업인 전기자동차 산업 수요가 둔화한 탓이다. 

유럽자동차제조업체협회(EAMA)는 지난 22일 4월 유럽에서 테슬라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1만 3951대의 신차를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기차 전략을 수정하는 것도 악재로 판단되며 국내 2차전지 산업 전반의 투심을 훼손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전기차 출시 등의 모멘텀에 힘입어 2차 전지 기업들의 주가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대체로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며, 예상보다 2분기까지 업황의 골은 깊을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부터는 매출과 수익성 모두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2차전지 산업에 반복되는 전기차 수요 정체, 중국산 전기차 시장 지배력 등 소음이 반복되고 있어 실적 부진과 함께 비관적 전망이 지지를 받고 있다"며 "그러나 2차전지 업종의 제2차 상승 사이클은 찾아올 것으로, 상승 국면을 맞이할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원가 경쟁력 및 기술 선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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