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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쿄 도지사선거서 고이케에 편승하고픈 자민당…"연계대응 주시"

집권 자민당, 부패 사건으로 이미지 악화…내세울 후보 없어
정작 고이케는 '여야 대결 구도' 피하려 거리두기 중

[편집자주]

일본 도쿄 도청사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가 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22.11.17/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일본 도쿄 도청사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가 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22.11.17/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이 오는 7월에 열리는 도쿄도(都) 지사 선거를 앞두고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현 지사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자민당의 별도로 후보를 옹립하기보다는 고이케 지사를 지원해 '부전패'를 피해 가겠다는 전략이다. 당에서 내세울 유력한 후보자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총무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매우 중요한 선거다. 자민당·도쿄도 연계 대응을 주의 깊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자민당도쿄도연합 관계자는 "고이케 지사에게 있어서도 자민당의 조직력은 이익이 클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단 고이케 지사는 선거가 여야 대결 구도로 빠지는 것을 경계하며 신중히 자민당과의 거리감을 재고 있다.

고이케 지사의 입장은 제1야당 입헌민주당 렌호 참의원이 지난 27일, "반(反)자민 정치, 비(非)고이케 정치"를 내걸고 선거 출마 의사를 표명하면서 미묘해졌다.

고이케 지사의 입장에서는 자민당의 지원을 대놓고 받으면 여야 대결로 끌고 가려는 렌호 의원의 전략에 넘어가는 꼴이라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최근 자민당이 당내 불법 정치자금 사건 등으로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자민당과 '한 몸'처럼 보이는 것이 오히려 손이라는 악수라고 본 것이다.

이런 가운데 고이케 지사는 28일 도청사에서 도의회 자민당 간부와 만나 "앞으로도 함께 합시다"고만 말하는 데 그쳤다. "3선에 꼭 도전해 가능한 한 빨리 (출마를) 표명해 주길 바란다"는 도의회 공명당 소속 히가시무라 구니히로 간사장의 말에도 "잘 받아들이겠다"며 확언을 피했다.

공명당은 기본적으로 도의회에서 양호한 관계를 쌓아 온 고이케 지사를 지원한다는 노선을 타고 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도 여당과의 대오가 흐트러지는 것을 우려해 "추천할지 말지는 자민당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입헌민주당은 전면적으로 렌호 의원 지원에 나섰다. 자민당에 완승을 거둔 중의원 보궐선거와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에 이어, 수도 도쿄에서도 맞대결을 펼쳐 차기 중의원 선거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셈법이다.

오카다 가쓰야 입헌민주당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렌호 의원을) 전력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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