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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후임자 임명 없이 주이스라엘 대사 경질…외교 갈등

본국 불러들였던 메이에르 대사 제네바 주재 특사로 파견

[편집자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 플라나우토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26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 플라나우토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26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상황을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비유해 이스라엘과 외교 갈등을 일으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주이스라엘 대사를 경질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관보를 통해 프레데리쿠 메이에르 주이스라엘 대사를 직위 해제하고 스위스 제네바 주재 특사로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메이에르 대사의 경질은 룰라 대통령이 그를 다시 브라질로 불러들인 지 3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지난 2월 룰라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언급하며 "히틀러가 유대인을 죽이기로 했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난 바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이스라엘 외무부는 강하게 반발하며 메이에르 대사를 홀로코스트 기념관으로 초치했고, 룰라 대통령을 외교적 기피 인물인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후 메이에르 대사를 자국으로 불러들인 뒤 이스라엘로 복귀시키지 않았다.

브라질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새 주이스라엘 대사가 추후 적절한 시기에 임명된다며 그때까지 텔아비브 주재 대사관은 담당 외교관들이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국가들은 민간인 희생자 수가 많은 점을 들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7일부터 지난 29일까지 3만6171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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