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서학개미 '1픽' 테슬라→엔비디아…주가 희비교차에 왕좌 내줘[서학망원경]

순매수 테슬라가 앞서지만 '천비디아' 주가 급등에 보유액 역전
테슬라 투심↓ '첫 순매도 전환'…엔비디아는 액분 기대감↑

[편집자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뉴스1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가 국내 투자자의 '1픽' 테슬라의 왕좌를 빼앗았다. 순매수 규모는 장기간 인기를 끈 테슬라가 여전히 높지만 주가가 희비를 갈랐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엔비디아 보관 금액은 110억 7690만 달러(약 15조 2828억 원)를 기록하며 2위 테슬라(106억 7794만 달러)를 약 4억 달러 차이로 앞질렀다.

테슬라가 해외주식 보관금액 1위 자리에서 내려온 건 약 4년 만이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 7월 처음 해외주식 보유 1위를 차지한 뒤 3년 11개월 동안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다만 순매수 결제 기준으로는 여전히 테슬라가 엔비디아를 앞선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테슬라의 순매수 결제금액은 11억 8510만 달러로 엔비디아의 순매수 결제금액 5억 1599만 달러의 2배 이상이다.

그러나 보관금액이 역전된 건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주가 희비교차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올해만 주가가 138.38% 증가하며 29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1148.25달러를 기록했다.

© AFP=뉴스1
© AFP=뉴스1

반면 테슬라는 전기차 소비 심리 위축 등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주가가 29.08% 하락하며 29일 종가 기준 176.19달러로 주저앉았다.

향후 테슬라의 1위 탈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투자자들의 전기차 투심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까지 테슬라에 대해 순매수를 이어왔다. 그러나 5월 들어 매도(9억 6714만 달러)가 매수(9억 5458만 달러)를 앞질렀다. 테슬라에 대해 국내 투자자가 순매도로 돌아선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반면 엔비디아는 오는 6월 4일 약 3년 만에 액면분할까지 앞두고 있어 투자자 유입이 더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10대 1 액면분할하면 다우존수30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현재 150만 원이 넘는 주당 가격이 낮아져 국내에서도 소액 투자자들의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