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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도 폭염'에 델리서 첫 사망자…선풍기도 없이 지낸 40대 노동자

열사병 앓은 뒤 입원 중 사망
'52.9도' 델리 사상 최고 기온 기록…오류 여부 조사 중

[편집자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2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한 남성이 몸에 물을 적시고 있다. 2024.05.29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2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한 남성이 몸에 물을 적시고 있다. 2024.05.29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인도 델리에서 올해 처음으로 온열 질환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NDTV에 따르면 극심한 더위로 한 40대 남성이 열사병을 앓은 뒤 인도 델리 람 마노하르 로히아 병원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델리에서 보고된 첫 열사병 사망자다.

남성은 지난 27일 열사병 증세를 겪고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당시 체온은 41도에 달했다. 입원 당시 담당 의사에 따르면 남성의 직업은 노동자로 에어컨이나 선풍기도 없는 방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델리 당국은 건설 현장에 물과 그늘을 제공하고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유급 휴식 시간을 제공하는 등 조처를 하라고 지시했다.

전날인 29일 델리주 뭉게쉬푸르 기상관측소는 최고 기온을 델리 사상 최고치인 52.9도로 측정했다. 다만 주변 지역의 최고 기온이 45.2도에서 49.1도 수준으로 기록돼 인도 기상청은 센서에 오류가 있는 건 아닌지 점검에 나섰다.

더위에 식수 위기 현상도 심화했다. 지타 콜로니 및 차나키애퓨리 등 지역에선 매일 찾아오는 급수차를 둘러싸고 서로 밀치며 싸우는 모습이 연출됐다.

델리 당국은 물 낭비 사례를 파악 및 점검하기 위해 200개 팀을 꾸려 순찰 중이다. 이들은 호스 파이프로 세차, 물탱크 범람 등의 행위 등에 약 2000루피(약 3만3000원)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다만 더위는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인도 북서부와 중부지역의 더위가 점차 수그러들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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