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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날고 뛰고 웃기는 男男 콤비 영화들 [N초점]

[편집자주]

'하이재킹' '탈주' '핸섬가이즈' 포스터
'하이재킹' '탈주' '핸섬가이즈' 포스터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두 명의 남자 배우를 주축으로 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영화들이 극장가에 출격한다. 극장에서의 흥행이 쉽지 않은 요즘, '파묘'와 '범죄도시4'의 뒤를 이어 관객들과의 소통에 성공하는 작품이 등장할 수 있을까.

◇ 나는, 하정우&여진구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 1971년 발생한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하이재킹(Hijacking)이라는 말은 항공기 납치를 이르는 용어로 미국 금주법 시대에 갱들이 주류 운반차를 탈취할 때 '하이 잭'(Hi Jack)이라고 외쳤던 데서 유래했다. 아직 금속 탐지기와 엑스레이 검사 등 보안 검색이 도입되지 않았던 60년대 말부터 70년대는 항공기에 대한 이 같은 하이재킹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시기다. 배급사 측에 따르면 이 하이재킹 범죄는 1968년부터 1972년까지 불과 5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325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미연방항공청 통계)
'하이재킹' 스틸 컷
'하이재킹' 스틸 컷
영화는 그 시절을 배경으로, 납치범 용대의 눈을 피해 승객들을 지켜내야만 하는 부기장 태인의 고군분투를 담아낼 예정이다. 사제 폭탄을 이용해 객실을 장악한 뒤 비행기를 북으로 끌고 가려는 용대 역할은 여진구가 맡았다. 아역 배우 시절부터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던 여진구는 이번 영화에서는 모두를 위험 속에 빠트리는 안타고니스트 역할로 극에 긴장감을 부여한다. 지난해 성수기에 '비공식작전'(2023)과 '1947 보스톤'(2023)을 선보였던 충무로 대표 배우 하정우는 올해는 '하이재킹'으로 처음 관객을 만난다. 이번에는 여진구와 호흡을 맞춰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부상 당한 기장을 대신해 비행기 조종간과 함께 승객들의 운명까지 잡게 된 부기장 태인을 연기할 예정이다. '비공식작전'에서는 주지훈, '1947 보스톤'에서는 임시완과 호흡을 맞췄던 그가 여진구와는 어떤 호흡을 보여주게 될지 기대감을 준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 달리는, 이제훈&구교환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는 비무장지대, 철책 반대편의 삶을 향해 생사의 선을 넘어 질주하는 북한군 병사 규남과 그를 막아야 하는 북한 보위부 장교 현상 사이에서 벌어지는 숨 가쁜 추격을 그려낸 작품. 현상이 규남을 필사적으로 쫓는 것은 자신이 저지른 일 때문이다. 그는 실적을 올리기 위해 탈주병으로 몰렸던 규남을 탈주병을 체포한 노력 영웅으로 둔갑시켰고, 그로 인해 규남이 본격적으로 탈출을 감행하자 물러설 수 없는 추격에 나서게 된다.
'탈주' 스틸 컷
'탈주' 스틸 컷
지난 2021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온 배우 이제훈은 "구교환 배우님 꼭 같이 연기하고 싶다"는 러브콜을 구교환에게 보냈다. 당시 두 사람은 '손하트'를 주고받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는 영화 '탈주'로 성사됐다. 이번 영화에서 이제훈은 규남을, 구교환은 현상으로 분한다. 쫓는 인물과 쫓기는 인물의 상황과 심리를 젊은 두 연기파 배우가 어떻게 표현할지, 이를 지켜보는 재미가 영화의 관전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을 배경으로 한 점에서 이제훈, 구교환의 색다른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7월 3일 개봉.

◇ 웃기는, 이성민&이희준

영화 '핸섬가이즈'는 두 배우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에서부터 '이상한'(?) 기운을 풍기는 작품이다. 복합 장르물을 표방한 이 영화는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두 남자가 지하실에서 깨어난 악령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소동극. 기본적으로 영화는 첫인상 강한 자칭 미남 두 남자 재필과 상구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코미디 장르이지만, '악령'이라는 호러적인 소재를소재를 가미해 색다른 재미를 노린다.
'핸섬가이즈' 스틸 컷
'핸섬가이즈' 스틸 컷
이 영화에서는 배우 이성민과 이희준이 각각 재필과 상구를 연기할 예정이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각각 박통과 곽상천 캐릭터를 연기했던 두 사람은 이번 영화에서 또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장르가 장르인 만큼 정통 연극에서와는 전혀 다른 개성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줄 예정. 이성민은 그간 '남산의 부장들' 뿐 아니라 영화 '마약왕' '공작' '서울의 봄', 드라마 '미생'과 '재벌 집 막내아들' 등을 통해 진지한 캐릭터를 연기해 왔으나 이번 영화에서는 꽁지머리 헤어스타일이 돋보이는 부끄러움 많은 터프가이로의 변신을 감행했다. 또한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과 영화 '황야'를 통해 뒤틀린 악인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 이희준이 다정한 섹시가이로 변신한다. 연출자 남동협 감독이 두 사람의 빈 신을 두고 주성치, 오맹달에 비견한 만큼, 코믹한 케미스트리가 기대감을 준다.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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