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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에든버러,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앞두고 노숙자 이주[통신One]

주택 지원단체 "노숙자가 임시숙소 두고 관광객과 경쟁하는 상황 불공정"
에든버러 시의회 "스위프트 팬들 위해 숙소 세입자 내보내는 것 아냐"

[편집자주]

23일(현지시간) 시드니에서 유명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콘서트 투어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2.23/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23일(현지시간) 시드니에서 유명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콘서트 투어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2.23/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발매하는 앨범마다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슈퍼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순회공연을 앞둔 영국 스코틀랜드가 에든버러의 노숙자들을 다른 도시로 이주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노숙자와 임차인 권리를 지원하는 자선 단체인 ‘쉘터 스코틀랜드(Shelter Scotland)’는 평소 지원하던 노숙자들이 스코틀랜드 북동부 에버딘과 글래스고, 뉴캐슬까지 옮겨졌다고 밝혔다.

쉘터 스코틀랜드는 당장 오갈 데 없는 노숙자들이 관광객과 직접 경쟁해야 하는 건 불공정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오는 6월 7일부터 9일까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머레이필드 스타디움에서 사흘동안 공연을 진행한다.

수십만 명의 팬들이 몰려들면서 호텔 객실과 숙소 확보도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자선단체는 에든버러에서 임시 숙소를 제공받던 노숙자들이 콘서트로 인한 심각한 숙박 부족으로 인해 도시 밖으로 쫓겨나고 있다고 말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노숙자를 대상으로 긴급 임시 숙소를 제공할 법적 의무가 있다. 또한 일부 숙박업소는 호텔 형태로 제공될 가능성도 있다.

에든버러 시의회는 지난해 11월 기록적인 노숙자 수와 심각한 사회임대주택 부족, 급증하는 민간 임대료 등을 이유로 주택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일각에서는 노숙자를 위함 임시 숙소를 관광 숙소로 사용하는 것은 주택 비상사태로 인한 하나의 증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앨리슨 왓슨 쉘터 스코틀랜드 이사는 "에든버러에서는 노숙자들이 (숙소를 놓고)관광객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명백한 불공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는 오늘 밤 당장 잠자리가 필요한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에든버러에서 노숙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가족 구성원들이 긴급 숙소를 찾기 위해 직장, 학교, 지역사회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에든버러 시의회는 이에 테일러 스위프트 팬들을 위해 임시 숙소에 머물고 있는 세입자들을 내보내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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