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투자자 생명줄 끊는 잔혹한 행위"…뿔난 개미들 '금투세 폐지' 촉구

한투연 대표 "증시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선 뒤 재논의해야"

[편집자주]

한국주식투자연합회가 3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2024.05.30/뉴스1 © News1 문혜원 기자
한국주식투자연합회가 3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2024.05.30/뉴스1 © News1 문혜원 기자

내년 1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을 앞둔 가운데 개인 주식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가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투연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엔 주최 측 추산 360여명이 모였다.

오윤석 셀트리온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금투세 폐지가 부자 감세라는 논리를 펴고 있는데 절대 맞지 않는다"면서 "금투세를 시행하면 1%의 '큰손'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가 99%의 소액 투자자들은 지수 하락에 따른 폭락으로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투세를 시행하려고 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법안을 처리하고자 하는데 금투세가 민생 법안인가"라고 되물었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 수익이 연간 5000만 원을 넘을 경우 초과분의 20%(3억 원을 초과 시 2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당초 금투세는 지난해 시행 예정이었으나 투자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여야 합의로 시행 시기를 2년 유예했다. 예정대로라면 금투세는 2025년 1월 도입된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현시점에서 금투세 강행은 수많은 개인투자자의 경제적 생명줄을 끊는 잔혹한 행위"라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10년 이상 지속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가치 하락으로 다수 기업이 퇴출당하고 실물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세수도 감소하며 국민연금 투자자산 손실도 늘려 총체적 난국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금투세는 개인투자자들은 물론 기업과 경제 등 주식 시장 생태계를 파괴할 만한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 뻔하다"면서 "예고된 참사와 비극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야가 정치적 합의로 금투세 도입을 다시 유예하는 것은 꼼수"라면서 "금투세는 이념과 정치가 아닌 경제 논리로 해법을 찾아야 하는데 정답은 바로 폐지"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투연은 국내 자본시장이 선진화되면 금투세 시행 여부를 재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금투세는 후진적 환경인 우리나라에 어울리지 않는 시기상조 법안"이라면서 "우선 폐지하고 국내 증시가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선 뒤에 재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주식투자연합회가 3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2024.05.30/뉴스1 © News1 문혜원 기자
한국주식투자연합회가 3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2024.05.30/뉴스1 © News1 문혜원 기자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