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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이혼소송 2R '대승'…동거인 위자료·나비센터 소송에도 영향 줄까

"동거녀에 219억원 이상 지출…盧엔 신용카드 일방적 정지·생활비 지원 중단"
"이혼소송 후 아트센터 퇴거 요청…노 관장에게 고통" 판단…소송에도 영향?

[편집자주]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 관련 항소심 변론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4.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 관련 항소심 변론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4.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2라운드가 노 관장의 '대승'으로 일단락됐다.

2심 재판부는 SK그룹 가치 증가에 대해 노 관장 측의 기여가 있다고 봐 재산분할을 1심 665억 원에서 2심 1조 3808억 원으로 크게 올렸다.

특히 재판부가 최 회장의 장기간 부정행위를 계속한 점을 질타하고 SK가 아트센터 나비를 상대로 부동산인도 소송을 제기한 점 등을 언급하면서, 이번 판결이 노 관장이 최 회장 측과 진행 중인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배우자 유사 지위처럼 장기간 부정행위"…위자료 소송에 영향?

앞서 노 관장 측 대리인은 "2015년 최 회장이 '커밍아웃'을 한 이후 김희영 티앤씨 재단 이사장에게 쓴 돈이 1000억 원을 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회장 측은 "노 관장 측이 주장하는 금융자료는 2015년 이후 최 회장 소유의 모든 계좌를 합한 것인데, 실제로 여기에서 8년간 순전히 김 이사장에게 지출된 금액은 합계 6억1000만원"이라며 "김 이사장이 최 회장이 설립한 공익재단에서 무보수로 7년째 상근으로 근무 중임을 생각하면 결코 많은 금액이라 할 수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김 이사장에게 지출한 비용이 수백억 단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노 관장과의 혼인관계가 해소되지 않았는데도 최 회장은 2019년 2월부터는 신용카드를 일방적으로 정지시켰고, 1심 판결 이후에는 노 관장 측에 현금 생활비 지원도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최 회장이 노 관장과 별거한 이후 김 이사장과 관계 유지를 위해 공동활동에 지출한 비용만 해도 219억 원 이상이고, 이후 공동생활비로 186억 원의 지출을 인정하고 있다"며 "이와 별도로 최 회장 명의 계좌를 사용해 소비하거나, 한남동 주택에서 무상 거주하게 하는 등의 이익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최 회장은 노 관장과의 혼인관계가 해소되지 않았는데도 김 이사장과 재단을 설립하고 공개 활동을 하면서 배우자 유사 지위에 있는 것처럼 장기간 부정행위를 계속했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또 "김 이사장이 전남편과의 이혼 전 최 회장과 이미 부정행위를 시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재판부가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의 부정행위를 지적하면서, 현재 서울가정법원에서 진행 중인 노 관장이 김 이사장을 상대로 낸 30억 원대 위자료 청구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판사 이광우)는 오는 8월 22일 오후 1시 55분으로 선고기일을 지정한 상태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관련 항소심 변론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4.4.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관련 항소심 변론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4.4.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아트센터 공간 비워라' SK-노소영 부동산 인도 소송도 관심

민사 재판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월 "SK서린빌딩에서 나가라"며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을 상대로 부동산 인도 소송을 냈다.

아트센터 나비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4층에 자리 잡고 있는 미디어아트 전문 미술관으로, 노 관장의 시어머니가 운영하던 워커힐 미술관의 후신이다. SK서린빌딩엔 SK그룹의 계열사들이 대거 입주해 있어 실질적인 본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는 이 소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재판부는 "노 관장은 최 회장 모친이 사망한 후 아트센터 나비 관장으로 재직했고, 아트센터 나비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건물 사용 지원을 받고 있었다"며 "그런데 소송 이후 SK이노베이션은 리모델링을 이유로 퇴거 요청을 하고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이 상당한 돈을 출연해 김 이사장과 티앤씨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것과 대비되는 상황 등도 노 관장에게 고통을 줬을 거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노 관장의 정신적 고통의 한 원인으로 아트센터 나비 퇴거 요청을 언급하면서, 이 소송의 결과에도 관심이 모인다. 다만 2심 재판부가 언급한 것은 이혼 과정에서의 정신적 고통을 준 정황을 언급한 것이라 부동산 인도 소송은 퇴거 요청이 적법한지 여부에 따라 결론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부동산인도 소송은 조정으로 회부돼 지난해 11월 두 차례 조정기일이 열렸으나 결렬됐다.

당시 노 관장 측 대리인은 "원고 측의 불출석으로 불성립으로 조정을 종결하고 소송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SK이노베이션 측은 "받아들일 수 없는 조정안이 제출돼 불성립되면서 본소송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31일 오전 10시 50분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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