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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증원 오늘 모든 절차 완료…의료계 "6월부터 큰 싸움" 예고

각 대학별로 모집요강 공표하면 마침표…1497명 증원 확정
의협 회장 "내가 선봉에 설 것…모든 수단 다 강구하겠다"

[편집자주]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앞을 시민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2024.5.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앞을 시민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2024.5.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4610명으로 최종 확정된 가운데 31일 각 대학이 홈페이지에 모집요강을 게재하는 것을 끝으로 의대 증원의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6월 1일부터 의대교수를 비롯해 전공의, 의대생, 개원의, 봉직의들을 아울러 의료계가 본격적인 큰 싸움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전날(30일)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전년 대비 1497명 늘어난 4610명으로 확정한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제 의대 증원 절차는 이날 대학들의 모집요강 공표로 마침표를 찍게 된다.

하지만 의료계의 반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전날 밤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정부·한국의료 사망 선고' 촛불집회에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의료농단, 교육농단, 암환자 고려장에 대한 큰 싸움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집회 참여자들은 임 회장의 발언 사이사이 "윤석열 탄핵"을 외치며 임 회장을 연호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이어 "교수들도 기꺼이 동의했다. 전공의, 학생뿐만 아니라 이제는 개원의, 봉직의(월급의사) 선생님들까지 본격적으로 이 큰 싸움에 나와야 한다"면서 "내가 가장 먼저 선봉에 서겠다. 개원의, 봉직의, 14만 의사분들은 나와 함께 기꺼이 감옥에 가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결정에 반대하는 부산·울산·경남의사회, 전공의, 의대생 등이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 광장에서 '대한민국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를 주제로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2024.5.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결정에 반대하는 부산·울산·경남의사회, 전공의, 의대생 등이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 광장에서 '대한민국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를 주제로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2024.5.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앞서 29일 임 회장은 자신의 SNS에 "의협이 내일 집회 자리에서 뭘 선언할 줄 알고 미리들 실망하나"라며 "다들 정신 차리고 일사불란하게 따라와라. 내가 가장 선두에 선다"라는 글을 올린 뒤, 같은 날 밤 "이제 본격적으로 나라가 흔들릴 확실한 액션을 의협에서 하겠다"는 글을 남겨 총파업을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 집회에 선 임 회장은 총파업에 대해 명시적인 선언은 하지 않았다.

다만 임 회장은 집회가 끝난 후 "큰 싸움은 파업을 의미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장 그대로다. 모든 수단을 다 강구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미 증원 절차가 마무리 단계를 밟은 상황에서 의협이 총파업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의대교수, 개원의 등이 의협의 결정에 얼마나 힘을 실어줄지는 미지수다.

집회가 있기 전 한 시도의사회 관계자는 뉴스1에 "개원가의 휴진은 이제 별 의미가 없는 걸 안다"며 "여론도 별로 안 좋게 볼 수 있는 부분을 우리가 굳이 휴진까지 해서 자극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도의 한 개원의도 "이미 발표도 끝났고 전공의나 학생들이 돌아올 길은 막혔지 않나"라면서 "뜻이 깊은 분들은 참여하겠지만 일단 우리 병원은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의료계 집회와 관련해 "촛불집회에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총파업 선언 등이 예고돼 있어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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