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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죄 평결 직전까지 미소 짓던 트럼프…항소 의사 밝혀

34번 언급된 "유죄"…지지자들 "무고한 사람에게 유죄라니"

[편집자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재판의 배심원단 심리에 출석을 하고 있다. 2024.05.3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재판의 배심원단 심리에 출석을 하고 있다. 2024.05.3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유죄(Guilty)".

미국 뉴욕 맨해튼 배심원장은 30일(현지시간) 무미건조한 말투로 배심원단의 첫 번째 평결을 읊었다.

포르노 배우에게 입막음용으로 13만 달러(약 1억 7800만 원)을 건네고 이를 감추기 위해 회계 장부를 위조한 혐의로 법정에 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범죄자가 된 순간이다.

평결이 내려지기 직전까지도 미소를 띠고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에서 웃음기는 삽시간에 사라졌다.

배심원장은 이후에도 "유죄"를 33번이나 더 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배심원단에게로 시선을 옮겼고, 재판은 끝났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묘사한 이날 법정 내부의 모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34개 혐의는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다. 선고 기일은 오는 7월 11일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형사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받은 미국 역사상 첫 대통령이 됐다.

그는 평결 이후 법원 앞에서 "치욕스럽다"며 "부패한 판사에 의해 조작된 재판"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고, 승리할 것"이라며 "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평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강한 분노를 불렀다. 뉴욕에 거주하는 매튜 터너는 AFP통신에 "미국 국민들은 그가 어떻게 표적이 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지를 보고 있다"며 "이는 그를 더 인기 있게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 존 맥기건도 "나는 분노했다"며 "그들은 강간범과 살인자들이 뉴욕 거리를 활보하는 동안 무고한 사람에게 유죄를 선고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던 미켈 페르즈 루이즈는 "나는 그에게 백 번도 투표할 것"이라며 "그는 나라를 성장시킬 유일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공화당 측 주장과 마찬가지로 이번 평결이 민주당에 의해 조작된 '가짜 재판'이라는 데 동의했다. 미겔 잠브레라는 "이 사건은 민주당에 의해 제기됐고, 배심원은 대다수가 민주당이었다"며 "미국은 공산주의자들로 가득 차 있다. 미국이 정신 차리지 않으면 공산주의가 미국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번 평결과 관련해 항소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사 토드 블랑쉬는 CNN에 "재판 후 동의 절차에서 실패한다면 우리는 항소할 수 있는 대로 곧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평결 이후 소송 당사자들은 내달 13일까지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검사 측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는 각자 선호하는 형벌과 논거를 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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