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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 본토 공격 허용' 공식 확인

러시아 본토·군인 공격까지 포함
"하르키우에 대응…필요한 만큼 적응·조절할 것"

[편집자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몰도바 키시너우에서 마이아 산두 대통령과 회담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4.05.3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몰도바 키시너우에서 마이아 산두 대통령과 회담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4.05.3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도시 하르키우를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 내부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무장관 비공식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 방어하기 위해 미국이 제공하는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했다"며 "여기에는 러시아 국경에 집결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러시아군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미국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금지해 왔다. 블링컨 장관은 이러한 기조를 바꾸는 이유에 대해 "이제 미국이 하르키우 지역과 그 주변에서 목격한 것에 대해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도 전달됐으며 우크라이나의 목적을 위해 미국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해온 일을 계속하면서도 필요한 만큼 적응하고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이번 조치의 대상 지역이 다른 러시아 도시 혹은 내부 더 깊은 곳까지 확대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동맹국들이 공급한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하도록 허용할 경우, 전 세계적인 분쟁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때문에 미국은 확전을 우려하며 무기 사용 제한 해제를 꺼려왔지만 우크라이나가 전황을 뒤집을 방법이 절실해지면서 결국 입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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