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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소리에 나가보니 '북한 오물풍선'…안엔 담배꽁초 가득"(종합)

서울 성동구 A씨 "집안 흔들려…풍선 잔여물에선 냄새도 나"
서울시, 전날 오후부터 36건 접수·조치…전국적으론 600여개

[편집자주]

서울 성동구에서 발견된 '오물풍선' 잔여물의 모습. (독자 제공)
서울 성동구에서 발견된 '오물풍선' 잔여물의 모습. (독자 제공)

북한이 1일부터 국내를 향해 '오물풍선'을 날리면서 시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오물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경찰·지자체 등에 신고해야 한다.

2일 뉴스1에 접수된 한 시민 제보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거주하는 A 씨는 전날 오후 10시 25분쯤 옥탑방에 큰 소리가 나고 집이 흔들려 건물 밖으로 나갔다가 터져있는 북한 오물풍선을 발견했다.

A 씨는 "나가 보니 오물풍선이 집 옥탑에 떨어져 있었다"며 "이튿날 아침 112에 신고해 경찰, 소방, 군인, 화생방·폭발물처리반 순으로 집에 방문해 풍선과 내용물을 수거해갔다"고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풍선 잔여물에서 특정하기 어려운 냄새가 났는데 냄새의 정도가 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갈기갈기 찢긴 종이와 북한의 담배꽁초가 대량으로 담겨 있었으며 찢긴 종이에는 북한 담배 이름으로 추정되는 '평화' 등의 단어가 적혀 있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서울 전역에서 총 36건의 북한 오물 풍선과 대남 전단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가 접수된 건은 경찰 출동 후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군 등과 공조해 낙하물 수거를 완료했다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수도방위사령부·서울경찰청·서울소방재난본부와 연계해 북한 대남전단·오물 살포 풍선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시 초동대응반'을 설치·운영 중이다.

시는 오물풍선을 발견할 경우 접근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군 관계자들이 서울 성동구 주택가에 떨어진 '오물풍선' 관련 수거 조치를 하는 모습. (독자 제공)
군 관계자들이 서울 성동구 주택가에 떨어진 '오물풍선' 관련 수거 조치를 하는 모습. (독자 제공)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부양하기 시작한 것은 전날 오후 8시쯤이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국적으로 약 600개의 오물풍선이 식별됐다. 시간당 약 20~50개가 공중으로 이동해 서울·경기·충청·경북 지역에 낙하하고 있다.

군과 경찰이 서울·경기 등지에서 수거해 합참이 이날 사진으로 공개한 오물풍선의 내용물을 보면 '제비', '려명'이라고 적힌 담배꽁초를 비롯해 폐종이, 천 조각, 비닐 등 오물·쓰레기가 대부분이다.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다는 것이 합참의 설명이다.

북한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은 모두 약 900개에 달한다고 합참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남한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을 예고하고 28일 밤부터 29일까지 오물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려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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