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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종합3보)

서울서 오후 4시까지 96개 발견…전국서 720여개 식별
오세훈, 수방사령관·서울청장과 회의…"접근 말고 신고"

[편집자주]

서울 성동구에서 발견된 '오물풍선' 잔여물의 모습. (독자 제공)
서울 성동구에서 발견된 '오물풍선' 잔여물의 모습. (독자 제공)

서울에서 이틀 동안 총 96개의 북한 '오물 풍선'이 발견되며 실제 시민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1일 오후 9시부터 2일 오후 4시까지 서울 전역에서 96개의 북한 오물 풍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관내서 발견된 오물 풍선은 총 60개였으나 날이 밝으며 추가 발견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발견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시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오물 풍선 무게가 최소 5㎏ 이상인 만큼 낙하물을 조심해야 한다. 오물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즉시 1338(군) 112(경찰) 120(서울 다산콜센터)으로 신고해야 한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이날 낮 12시 이진우 수방사령관, 조지호 서울경찰청장과 삼각 통신회의를 개최해 공동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자체적으로 '서울시 초동대응반'도 운영 중이다.

실제 북한이 전날부터 날린 오물 풍선으로 시민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뉴스1에 접수된 한 시민 제보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거주하는 A 씨는 전날 오후 10시 25분쯤 옥탑방에 큰 소리가 나고 집이 흔들려 건물 밖으로 나갔다가 터져있는 북한 오물풍선을 발견했다.

A 씨는 "나가보니 오물풍선이 집 옥탑에 떨어져 있었다"며 "이튿날 아침 112에 신고해 경찰, 소방, 군인, 화생방·폭발물처리반 순으로 집에 방문해 풍선과 내용물을 수거해갔다"고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풍선 잔여물에서 특정하기 어려운 냄새가 났는데 냄새의 정도가 심하지는 않았다. 갈기갈기 찢긴 종이와 북한의 담배꽁초가 대량으로 담겨 있었으며 찢긴 종이에는 북한 담배 이름으로 추정되는 '평화' 등의 단어가 적혀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 22분쯤에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주택가에 북한이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풍선더미가 낙하해 승용차 앞유리가 파손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군 관계자들이 서울 성동구 주택가에 떨어진 '오물풍선' 관련 수거 조치를 하는 모습. (독자 제공)
군 관계자들이 서울 성동구 주택가에 떨어진 '오물풍선' 관련 수거 조치를 하는 모습. (독자 제공)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부양하기 시작한 것은 전날 오후 8시쯤이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국적으로 약 720개의 오물풍선이 식별됐다. 시간당 약 20~50개가 공중으로 이동해 서울·경기·충청·경북 지역에 낙하하고 있다.

군과 경찰이 서울·경기 등지에서 수거해 합참이 이날 사진으로 공개한 오물풍선의 내용물을 보면 '제비', '려명'이라고 적힌 담배꽁초를 비롯해 폐종이, 천조각, 비닐 등 오물·쓰레기가 대부분이다.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다는 것이 합참의 설명이다.

북한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은 모두 약 1000개에 달한다고 합참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남한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을 예고하고 28일부터 29일까지 오물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려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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