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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 "한중 관계 재시동…한국, '전략적 자주' 실현해야"

中 싱크탱크 연구원 "고위급 교류로 한중관계 바닥치고 회복"
"7월 나토 및 한미일 정상회의가 대중관계 개선 의지 시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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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중국 관영언론은 최근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와 리창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재시동을 걸었다고 평가하면서도 한국 정부가 '전략적 자주'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일 연대'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소속 샹하오위 연구원은 3일 관영 환구시보 기고문에서 '한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 '전술적 조정'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샹하오위 연구원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우리 측 싱크탱크와 교류했다고 언급하며 "지난 3월 방한 때는 한중 간 이견이 뚜렷하고 팽팽한 기싸움이 오갔지만, 최근 한중 싱크탱크 전략대화에서는 발언 기조가 긍정적이었고 토론에서도 '화약 냄새'가 많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샹 연구원은 "이 같은 변화하는 한중 관계가 바닥을 치고 회복됐기 때문"이라며 "조태열 외교장관의 방중에서부터 리창 총리의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에 이르기까지 한중 간 고위층 교류는 이런 변화의 중요한 원동력이었고 양국 관계의 정치적 분위기를 크게 완화했으며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정치적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4년 5개월 만에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가 3국 협력의 재출발을 의미했다면, 리창 총리의 방한은 한중 관계에 재시동을 걸었다고 볼 수 있다며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편향성을 바로잡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한국에서 대중국 관계 개선은 '성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샹하오위 연구원에 따르면 '새로운 전략적 협력 모색'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한중 싱크탱크 교류에서는 ▲'신냉전' 구도를 깨기 위해 한중이 협력하고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 한중 간 새로운 관계 정의가 필요하며 ▲경제 무역 협력의 새로운 동력 발굴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샹 연구원은 "한국의 대중 입장 변화는 윤석열 정부 외교정책의 '전략적 변화'가 아닌 '전술적 조정'"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2년 연속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국에 어떠한 입장을 표명하는 지가 한국 정부의 대중관계 개선 의지를 점검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한중 간에는 근본적 이해 충돌이 없지만 한반도 평화와 안정, 경제적·사회적 도전에 대처하는 데 있어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다"며 "한국의 대중국 정책이 이성적 실무로 회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이 같은 변화가 전술적 차원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전략적 자주'를 실현해야만 한중관계 개선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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