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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AI·데이터로 막는다…민관 손잡고 민생범죄 예방

개인정보위, 과기정통부·금융위·국과수·인터넷진흥원 등 업무협약

[편집자주]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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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이스피싱 민생범죄를 막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인터넷진흥원과 'AI·데이터 기반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대표적인 민생 금융범죄인 보이스피싱에 대응해 다양한 AI·데이터 정책을 추진해 왔다. 2023년 11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데이터 경제 활성화 추진과제'에 보이스피싱 확산 방지를 위한 민간의 AI 서비스 개발 지원을 포함했고, 지난 4월에는 과기정통부, 금융위, 금감원, 통신·금융협회가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협력 강화를 위한 통신·금융부문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한 협력 체계에 개인정보위, 국과수, 인터넷진흥원까지 포함되면서 기관간 협업의 범위와 깊이가 크게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이들은 통신사 등 민간 기업이 보이스피싱 예방 AI 기술·서비스를 개발할 때 금감원, 국과수 등으로부터 보이스피싱 통화데이터를 제공받아 AI 모델 학습, 성능 테스트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개인정보위, 과기정통부, 금융위는 통신·금융업계 협력 기반의 보이스피싱 예방 AI 기술·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관련법 저촉사항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법령해석 및 규제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과기정통부, 개인정보위는 혁신적인 보이스피싱 탐지·예방 기술이 개발될 수 있도록 정부주도 기술개발(R&D) 사업을 기획·추진한다.

(개인정보위 제공)
(개인정보위 제공)

이런 부처 간 협업의 첫 번째 성과로 SK텔레콤(SKT)에서 보이스피싱 탐지·예방 AI 서비스를 개발한다. 해당 서비스는 통화 문맥을 토대로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별해 본인이나 가족에게 알림을 주는 기능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SKT는 통화 데이터가 서버로 전송되지 않고 단말기 내에서 처리되도록 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보호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정보위는 통신사 등 여러 기업으로부터 보이스피싱 예방 AI 서비스 개발과 관련한 검토요청을 받았으며, 향후 금융위, 과기정통부 등과 함께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 신종 보이스피싱 조기탐지 R&D 사업을 기획·추진 중이며, 개인정보위와 함께 기술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피해자로부터 신고된 보이스피싱 통화 데이터가 사후적인 수사 목적으로만 활용됐으나,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사전 예방을 위한 AI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게 됐다"며 "민간기업 등이 민생범죄 예방을 위한 기술개발을 위해 보이스피싱 통화 데이터를 필요로 하면 적극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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