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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낵 대표 주자 거듭"…오리온 '꼬북칩' 인기에 美 공장 짓나

창고형 매장·저가형 소매 채널 집중 공략…400억 넘기면 현지공장 계획
中 매출 가장 커 시장 다변화 필요…"꼬북칩 스낵 로드 구축"

[편집자주]

오리온 ‘꼬북칩’이 진열돼 있는 미국 미니소 매장.(오리온 제공)
오리온 ‘꼬북칩’이 진열돼 있는 미국 미니소 매장.(오리온 제공)

오리온(271560)이 '꼬북칩'의 인기를 앞세워 미국 현지에도 공장을 세울 수 있을까. 최근 오리온의 미국 시장 수출 성장세에 꼬북칩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공장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해 미국 수출액은 약 280억 원으로 그중 절반에 가까운 120억 원은 꼬북칩 매출이 차지했다.

올해도 꼬북칩의 미국 매출은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미국 내 창고형 할인 매장, 저가형 소매 채널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꼬북칩은 올해 3월부터 미국 전역의 '파이브 빌로우' 1598개 전 매장에 입점해 판매를 시작했으며 5월에는 파이브 빌로우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글로벌 생활용품 할인점인 '미니소' 52개 전 점포에도 입점했다.

이미 꼬북칩은 2019년 코스트코, 2021년에는 샘스클럽 등 창고형 할인매장에도 입점한 바 있다. 오리온은 서부지역 100여 개였던 입점 매장 수를 2021년부터는 미국 전역 460여 개로 확대하는 등 현지 소비자 수요에 맞춰 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17년 출시된 꼬북칩은 오리온의 60년 제과 개발·제조 노하우를 결집해 만든 '네겹 스낵'으로 미국을 비롯해 호주, 영국, 일본 등 23개 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지 공장이 있는 중국·베트남·인도 등에서는 현지 생산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콘스프 △매운맛 △매콤한맛 △김맛 △초코추로스맛 △사워크림어니언맛 △트러플솔트맛 △크런치즈맛 △마라맛 등 총 9종의 꼬북칩이 판매 중이다. 특히 현지화를 거친 플레이버를 통해 해외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오리온은 올해 꼬북칩 매출 전망을 2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리온은 단일 품목 매출이 400억 원을 상회할 경우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의 지난해 매출은 2조 9124억 원으로, 그중 중국 시장 매출은 1조 1789억 원에 달해 국내 시장 매출(1조 700억 원)보다도 크고, 단일 시장 매출로도 가장 크다.

이외에도 오리온은 베트남·러시아 등 공산권 국가들에 의존도가 높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시장 다변화를 위해 현지 법인과 생산공장 설립 등으로 해외 시장 확대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K-팝 유행 등으로 미국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진 점도 오리온에게는 호재다. 오리온은 올해부터는 구글, 넷플릭스 등의 글로벌 기업 본사 직원 스낵바에도 꼬북칩을 납품 중인데, 한국 문화에 익숙한 젊은 층의 수요 덕분이라고 봤다.

미국 시장에 현지 생산을 시작하면 생산 원가 감축, 유통망 구축 효율화 등 더 공격적인 마케팅도 가능해진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스낵바에서도 인기 스낵으로 손꼽히면서 꼬북칩은 명실상부한 K-스낵 대표 주자로 거듭나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유럽, 북남미까지 전 대륙을 잇는 '꼬북칩 스낵 로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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