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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직원들에 사과 글 "개인사로 걱정 끼쳐 죄송…정경유착은 사실 아냐"

사내 게시판에 '구성원에게 드리는 글' 올려
"이동통신사업 철저한 준비로 이뤄낸 것…상고심에서 진실 밝힐 것"

[편집자주]

최태원 SK그룹 회장© News1 김민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News1 김민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사내 게시판에 '구성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업부 판단을 존중하지만 수긍하기 어렵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최 회장은 "이 순간에도 국내외 사업 현장에서 촌음을 아껴가며 업무에 매진하는 구성원 여러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무겁다"며 "개인사에서 빚어진 일로 의도치 않게 걱정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은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 3808억 1700만 원, 위자료로 20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은 이번 판결에 대해 "민주 사회의 구성원으로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온 역사가 정면으로 부정당한 것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통신사업 진출은 정경유착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실력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2년 경쟁 후보를 압도하는 최고 점수를 얻어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일주일 만에 사업권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혜가 아니라 역차별을 받았다"며 "1994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며 어렵게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상고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그는 "오늘의 SK는 수많은 구성원 패기와 지성, 노력과 헌신으로 쌓아 올린 것"이라며 "상고심에서 반드시 곡해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저와 경영진을 믿고 흔들림 없이 업무와 일상에 전념해 주시길 부탁한다"며 "흔들림 없이 묵묵하게 소임을 다해 탄탄한 SK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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