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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도 無病 장수시대"…대륙에서 찾은 생명연장의 꿈

中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 현장 르포
국내 수의사들, 동물병원 의료기기 중국 기술발전에 감탄사

[편집자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6회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에서 한 참석자가 의료기기를 보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6회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에서 한 참석자가 의료기기를 보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중국의 최신 의료기기들도 잘 활용한다면 반려동물 무병(無病) 장수시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제16회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WESAVC)가 열린 중국 항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

이 수의사대회를 1회부터 참가했다는 박효철 대한수의사회 미래신사업단장은 나날이 발전하는 박람회를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올해 대회는 2만 명의 수의사가 등록하고 600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다. 전시장 규모는 축구장 4개를 합칠 정도로 거대했다. 국내에서도 수의사와 기업 관계자 8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최신 의료기기와 제품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제16회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열린 중국 항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 내 마인드레이 부스 © 뉴스1 최서윤 기자
제16회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열린 중국 항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 내 마인드레이 부스 © 뉴스1 최서윤 기자

수의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제조한 의료기기를 도입하는 동물병원이 늘고 있다. 일명 '중국산' 제품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제품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직접 써본 수의사들은 "제품이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효철 단장은 "국내에서 대형 글로벌 기업의 의료기기를 많이 쓰는데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다"며 "요즘 출시되는 중국 제품들은 품질이 향상된 데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진료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임원들이 참가해 제품을 둘러봤다. 이들은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마인드레이(MINDRAY) 부스 등을 방문해 동물병원 임상에 필요한 의료장비를 유심히 관찰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영상기기는 무게가 꽤 무겁다. MRI(자기공명영상장치) 같은 경우 무게가 100톤이 넘기도 해서 설치에 제약이 따른다. 하지만 마이크로이미징(MICRO IMAGING)에서 선보인 MRI는 1톤 미만이었다.

휴대용 초음파도 눈에 띄었다. 이를 본 조우재 수의사는 "들고 다니기 편해서 동물보호소 봉사 갈 때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고 말했다.

수의사들이 제16회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열린 중국 항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PCR 기기를 보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수의사들이 제16회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열린 중국 항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PCR 기기를 보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수의사들이 제16회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열린 중국 항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의료 기기를 보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수의사들이 제16회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열린 중국 항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의료 기기를 보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네오벳(NEOVET)의 PCR(유전자증폭) 검사기기도 수의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기기의 크기도 작았지만 하루 이상 걸리던 검사 결과가 40분 만에 나온다는 점도 놀라웠다. 네오벳 관계자는 "40분 만에 결과가 나오는 기기는 중국에서도 우리 뿐"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강아지 슬개골 탈구 수술을 할 때 무릎에 직접 삽입하는 구조물과 신장결석을 제거하기 위한 최신 쇄석기를 통해 최신 수술 트렌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자실 수의사는 "고양이는 요도가 굉장히 좁다"며 "쇄석기를 잘못 쓰면 쪼개진 결석이 빠져나오다가 신체를 긁어서 상처가 날 수도 있는데, 정말 작게 쪼개주고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면 신장 질환으로 고민하는 고양이 보호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메라가 장착돼 직접 보면서 수술할 수 있는 수술대와 호흡마취기, 산소발생기, 혈액투석기 등도 반려동물의 생명을 연장해 줄 수 있는 기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수의사들이 제16회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열린 중국 항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슬개골 구조물을 보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수의사들이 제16회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열린 중국 항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슬개골 구조물을 보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수의사들이 제16회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열린 중국 항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쇄석기를 보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수의사들이 제16회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열린 중국 항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쇄석기를 보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수의사들이 제16회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열린 중국 항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카메라가 달린 수술대를 보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수의사들이 제16회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열린 중국 항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카메라가 달린 수술대를 보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최신 의료기기와 함께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수의사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행사 기간 진행된 영상 기술 경연대회와 고양이 지식 학술 경연대회는 국내 수의학술대회에서는 시도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다.

영상 기술 경연대회에는 중국통인 엄기동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영상진단학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주목받기도 했다.

김지헌 한국고양이수의사회장은 "중국에서 가장 큰 소동물수의사대회에 와서 견문을 넓혔다"며 "이곳에서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국내 동물의료와 학술대회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해피펫]

5월 31일 제16회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열린 중국 항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영상 기술 경연대회가 진행됐다. 오른쪽 두 번째 엄기동 건국대 교수(WESAVC 제공). © 뉴스1
5월 31일 제16회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열린 중국 항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영상 기술 경연대회가 진행됐다. 오른쪽 두 번째 엄기동 건국대 교수(WESAVC 제공). © 뉴스1


5월 29일 제16회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열린 중국 항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고양이 지식 학술 경연대회가 진행됐다. 왼쪽 첫 번째 김지헌 한국고양이수의사회장, 두 번째 박효철 대한수의사회 단장. © 뉴스1 최서윤 기자
5월 29일 제16회 동서부소동물임상수의사대회가 열린 중국 항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고양이 지식 학술 경연대회가 진행됐다. 왼쪽 첫 번째 김지헌 한국고양이수의사회장, 두 번째 박효철 대한수의사회 단장.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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