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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검토…美 코인베이스 벤치마킹

수수료 무료 종료 이후 다시 떨어진 점유율…신사업 통한 수익 확보에 사활

[편집자주]

코빗 로고.
코빗 로고.

국내 5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코빗이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및 투자에 나섰다.

올해 초 수수료 무료 정책을 끝낸 이후 시장 점유율이 다시 하락하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블록체인 플랫폼 '베이스'를 벤치마킹해 신사업으로 신규 수익원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코빗은 신사업으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및 기술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또 블록체인 기술 기업 오지스의 이더리움 레이어2(L2) 프로젝트 '실리콘'에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간 국내 거래소들은 스테이킹(예치) 상품 개발,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해 왔다. 코빗 역시 이 같은 신사업들을 모두 시도한 바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은 국내 거래소들이 좀처럼 도전하지 않았던 사업이다. 지난 2019년 '빗썸체인'이 개발된 바 있지만 이 역시 빗썸코리아가 아닌 싱가포르 법인 빗썸 글로벌이 개발했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그러던 중 지난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환경이 변화했다. 미 코인베이스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베이스'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이다. 베이스가 나오기 전까지는 '거래소 표' 블록체인 플랫폼 중 바이낸스의 BNB체인이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지난해 베이스는 생태계를 크게 확장했다.

글로벌 환경이 바뀐 만큼 코빗도 이 같은 사례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이전부터 검토해온 블록체인 기술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한 것이다. 

코빗이 이처럼 신사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떨어진 시장 점유율 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함이다. 

코빗은 지난해 말 수수료 무료 정책에 나서며 점유율을 끌어올린 바 있다. 한때 4% 이상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였던 코인원을 잠시 제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초 수수료 무료 정책을 종료하면서 점유율은 다시 떨어졌다. 

이날 코인게코 24시간 거래량을 토대로 한 코빗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0.3%에 불과하다. 업비트가 65%, 빗썸이 32%를 차지하고 있다. 코인원은 2%대 점유율을 지키며 3위를 유지했다. 

수수료 무료 이벤트로 지난해 매출이 크게 감소하기도 했다. 코빗은 지난해 매출 1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시한 수수료 무료 이벤트로 인해 43억원을 기록했던 전년에 비해 60%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점유율도 여전히 1% 미만인 만큼, 거래 수수료로 매출을 회복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신사업을 통한 수익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코빗 관계자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염두에 두고 기술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특정 업체와의 제휴 여부는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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