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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키움과 작별, NC에 스며드는 중…김휘집 "지명권 2장 가치 할 것"

NC, 내년 신인 지명권 2장 내주고 김휘집 영입
"김주원과 경쟁보다는 상생…서로 발전"

[편집자주]

지난주 갑작스런 트레이드로 키움에서 NC로 팀을 옮긴 후 동료들의 도움 속에서 순조롭게 적응 중인 김휘집(가운데). (NC 다이노스 제공)
지난주 갑작스런 트레이드로 키움에서 NC로 팀을 옮긴 후 동료들의 도움 속에서 순조롭게 적응 중인 김휘집(가운데). (NC 다이노스 제공)

프로 4년 차 내야수 김휘집(22·NC 다이노스)이 창원 적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낯설지만, 동료들의 도움 속에 순조롭게 공룡 군단의 일원이 되는 중이다.

김휘집은 5월 30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키움 소속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키움 매니저가 김휘집의 방을 찾아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김휘집은 놀랄 새도 없이 짐을 싸 창원으로 이동, NC의 유니폼을 착용했다.

NC 이적 후 첫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로 감을 조율한 김휘집은 하루 뒤 부산으로 이동,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공룡 군단 소속으로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롯데와 2경기에서는 총 5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적 초반부터 장타력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4일 창원NC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휘집은 "4년째 몸담았던 키움에서 나오려니 마음이 쉽지 않았다. NC에서 첫 경기를 하고 숙소에서 잠을 자는데, 새벽에 키움 꿈을 꿨다. 평소대로 키움에서 운동을 하는 꿈이었다. 감독님과 선수단, 직원들까지 모두 나왔다"고 전했다.

김휘집은 "NC라는 새 팀에 온 것은 좋지만 그것과 별개로 많은 정을 쌓았던 키움과 갑자기 헤어지는 것은 쉽지 않았다. 동료들과 정말 추억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는 냉정한 법. 김휘집은 빠르게 NC에 적응 중이다. 김휘집은 "키움 시절 NC에 워낙 많이 져서 늘 강팀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외부에서 봤을 때 쉽게 흔들리지 않는 팀"이라며 "동료들이 적응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 특히 동기 (김)주원이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거포 내야수'라는 공통점이 있는 이들은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친분을 쌓았다. 대회 내내 김주원이 주전 유격수로 나섰지만, 김휘집은 일본과의 예선에서 도쿄돔 담장을 넘겨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NC의 2002년생 유격수 듀오 김휘집(왼쪽)과 김주원). (NC 다이노스 제공)
 NC의 2002년생 유격수 듀오 김휘집(왼쪽)과 김주원). (NC 다이노스 제공)

김휘집은 "키움에서 타 팀을 볼 때 내 또래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하는지 많이 보기도 했는데 여기서 주원이와 함께 하니까 서로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특별한 것을 배우려 한다기보다 그냥 야구 잘하는 친구가 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웃었다.

앞서 김주원은 김휘집이 높은 공에 강점이 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김휘집이 일본전에서 공략한 공도 높은 공이었다.

그러나 김휘집은 "사실 나도 높은 공을 잘 못 친다. APBC에서 높은 공을 홈런으로 만들어 주원이가 그렇게 얘기한 것 같은데 사실 지난 시즌 높은 공에 약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스스로 자세를 낮추면서도 NC에서의 활약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김휘집은 "내가 여기 공짜로 온 게 아니다. 지명권 2장과 나를 맞바꿨기 때문에 그만한 가치를 해야 한다"며 "공을 잘 봐서 더 많은 장타를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홈런만을 노린다기보다는 중장거리형 히터로 커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서울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하는데 잘 적응해서 NC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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