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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美무기로 러 본토 군사시설 처음 공격"…러 반응 주목

하르키우 공습한 미사일 발사대 표적…美 '본토공격 승인' 며칠만에 감행

[편집자주]

2022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세계 방위 박람회 행사에서 미군 관계자들이 자국산 다연장 로켓 하이마스(HIMARS·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옆에 서 있는 모습<자료사진>. 2022.03.06.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2022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세계 방위 박람회 행사에서 미군 관계자들이 자국산 다연장 로켓 하이마스(HIMARS·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옆에 서 있는 모습<자료사진>. 2022.03.06.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제공한 다연장 로켓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로 러시아 본토의 군사시설을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의회가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예호르 체르니예프 우크라이나 의회 국가안보·국방·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자국군이 최근 러시아 동부 접경 도시 벨고로드에 있는 미사일 발사대를 하이마스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체르니예프 부위원장은 해당 발사대에서 러시아군의 지대공 미사일 'S-300'·'S-400'이 발사됐다며 공격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들 미사일은 본래 항공기 격추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지난달 30일에는 벨고로드로부터 72㎞ 떨어진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를 공습하는 데 사용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미국산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했다고 시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했던 서방은 전쟁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 확대될 것을 우려해 자국 무기를 활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만류해 왔다. 

그러나 1년 넘게 교착 상태에 빠졌던 전선이 올 들어 우크라이나군에 불리하게 바뀌면서 서방국들의 입장이 바뀌었다. 지난달 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자국 지원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해도 좋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달 31일 나토 외무장관 비공식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국 무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다고 했다. 다만 당시 미 언론들은 당국자를 인용해 관련 지시를 내린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하르키우를 지키는 목적으로만 본토 공격을 허용해 공격 범위를 러시아 동부 일대로 제한했다고 전했다.

이날 체르니예프 부위원장은 정확히 언제 벨고로드 소재 미사일 발사대를 타격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1일과 2일 하이마스로 S-300과 S-400 발사대를 파괴한 것으로 판단했다. NYT도 러시아 텔레그램에 올라온 피격 영상을 토대로 우크라이나군이 바이든 행정부의 승인을 받은 지 며칠 만에 공격을 감행했다고 봤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 공습에 철 구조물이 휘어있는 모습. 2024.05.31/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 공습에 철 구조물이 휘어있는 모습. 2024.05.31/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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