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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노소영 역대급 재산분할…같은 듯 다른 10조 갑부 권혁빈 이혼소송

배우자 이모씨의 경영 참여·초기 자본금 '기여도' 판단이 관건
"권혁빈 CVO,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과는 차이"

[편집자주]

지난 21일 중국 시안시 취장신구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CG 2019 Xi'an 폐막식에서 권혁빈 WCG 조직위원장이 폐막식을 바라보고 있다. (WCG 2019 제공) 2019.7.22/뉴스1
지난 21일 중국 시안시 취장신구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CG 2019 Xi'an 폐막식에서 권혁빈 WCG 조직위원장이 폐막식을 바라보고 있다. (WCG 2019 제공) 2019.7.22/뉴스1

SK그룹 주식 형성과 기업가치 증가에 노소영 관장의 유·무형적 기여가 있다는 판례가 '10조 원' 규모의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사례에 적용될 수 있을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권혁빈 CVO와 배우자 이 모 씨의 재산감정기일이 개최됐다. 이날 재판부는 감정 대상이 되는 재산과 평가 절차 등을 조율했다.

권 CVO의 자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마일게이트 지분을 두고 평가 방식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가 비상장사인 만큼 권 CVO가 100%를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두고 가치 평가가 나뉘어서다. 투자 업계에서는 스마일게이트의 지분 가치를 10조 원으로, 포브스는 권 CVO의 자산을 51억 달러(약 6조 7000억 원)로 봤다.

일각에서는 노소영 관장이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내조 및 가사 노동을 지원한 게 1조 4000억 원대 재산 분할의 근거라며, 권 CVO의 배우자 이 모 씨 또한 수조 원을 분할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 모 씨가 대표 및 이사진에 머무른 게 수개월에 불과하고, 스마일게이트 주요 게임 제작에 미친 기여분을 확인할 수 없어 재산 분할의 근거가 미진하다는 의견도 있다. 

스마일게이트 법인 등기에 기재된 배우자 이 모 씨의 근무 이력 (등기 갈무리)
스마일게이트 법인 등기에 기재된 배우자 이 모 씨의 근무 이력 (등기 갈무리)

이 모 씨는 2002년 7월 4일부터 그해 11월 14일까지 스마일게이트 대표직을 약 4개월 수행했다. 스마일게이트의 이사직 재임 기간 또한 2005년 3월 29일부터 그해 12월 1일까지 8개월이다.

스마일게이트가 현재의 규모로 성장하게 한 온라인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 출시는 2006년이다. 이 모 씨 기여도가 상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해당 게임은 2004년 개발에 착수했고,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할 당시 권 CVO와 개발진이 중국으로 넘어가 현지화에 성공한 게 주효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설립 초기 자본금 5000만 원 중 배우자 이 모 씨의 지분 30%가 재산 형성 기여도 판단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권 CVO는 2010년 중국 텐센트에 본인 지분 일부와 이 모 씨의 지분 전부를 매각한 바 있다. 이후 권 CVO는 해당 지분을 재매입했다.

무엇보다 SK로 유입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내연 관계 책임 등 최태원·노소영 양측 이혼소송의 쟁점이 됐던 사안들이 권혁빈 최고책임자 이혼소송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재산분할 소송에서 기여도를 따질 때 재산 형성뿐 아니라 유지를 위해 노력한 점을 구체적으로 주장해야 하는데 한번 (보유 지분이) 단절됐다"며 "같은 이혼소송이지만 최태원·노소영 양측 소송과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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