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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과 결과 모두 잡아라'…김도훈호, 싱가포르 상대 '완벽한 승리' 도전

침체된 한국 축구 되살릴 시원한 승리 나와야
손흥민 3경기 연속골+2차 예선 전경기 골 도전

[편집자주]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비샨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싱가포르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6.5/뉴스1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아라."

싱가포르를 상대하는 '김도훈호'에 내려진 특명이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우선 월드컵 예선인 만큼 결과를 놓쳐선 안 된다. 3승1무(승점 10)로 C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3차 예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지만, 진출 확정은 빠를수록 좋다.

이날 한국은 싱가포르에 승리하면, 타 구장 결과에 상관없이 3차 예선행을 조기에 확정한다.

더해 이어질 3차 예선에서 톱시드를 받기 위해서도 승리가 필수다.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3.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한국은 4월 공개된 FIFA 랭킹에서 23위를 마크,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3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호주가 24위로 한국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AFC 가맹국 중 FIFA 랭킹 상위 3개 팀만 9월부터 시작하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1번 포트 자격을 부여받는다. 일본과 이란이 1번 포트를 예약한 가운데 한국과 호주가 마지막 남은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한국의 상대 싱가포르(FIFA 랭킹 155위)와 중국(88위)이 호주가 겨룰 방글라데시(184위), 팔레스타인(93위)보다 랭킹이 높기 때문에, 한국이 싱가포르전을 포함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기만 한다면 1번 포트를 거머쥘 수 있다.

그러면 까다로운 이란과 라이벌 일본을 3차 예선에서 피해,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해 거는 길이 더 수월할 수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합류하기 전 아시안컵 기간 하극상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24.3.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합류하기 전 아시안컵 기간 하극상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24.3.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여기에 내용까지 잡아야 한다. 최근 한국 축구는 여러모로 어수선하다. 아시안컵에서의 실패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이후 대표팀이 두 번이나 임시 감독으로 운영되면서 팬들의 불만도 하늘을 찌른다.

그래서 싱가포르전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좋은 경기력과 화끈한 득점으로, 그동안의 아쉬움과 우려를 모두 털어내고 반등할 수 있는 발판이 돼야 한다.

그래야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될 9월 3차 예선에서도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임시 사령탑이지만 중책을 맡은 김도훈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김 감독은 "최근 한국 축구를 향해 팬들이 우려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이번 싱가포르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말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 포지셔닝, 밸런스, 라인 브레이킹이라는 게임 플랜을 통해서 우리가 하려는 경기를 팬들에게 잘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첫 골을 성공시킨 뒤 주민규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3.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첫 골을 성공시킨 뒤 주민규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3.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한편 이번 싱가포르전은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릴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손흥민은 지난 3월 태국과의 연전으로 열린 C조 조별리그 3·4차전에서 모두 골을 터뜨려,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다가오는 싱가포르전에서도 득점하면 A매치 3경기 연속골이다.

A매치 125경기에서 무려 46골을 터뜨린 손흥민이지만, 그동안 3경기 연속골은 단 한 번밖에 없었다. 싱가포르전서 득점하면 타이기록을, 중국전에서 또 골을 넣으면 역대 최다인 4경기 연속 득점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아울러 월드컵 2차 예선 4경기 5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2차 예선 전 경기 득점에도 도전한다. 최근에는 대표팀에서도 꼬박꼬박 득점을 챙기고 있는 손흥민이라 기대해도 좋을 기록이다.

 배준호(대한축구협회 제공)
 배준호(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대표팀에는 기존 핵심 선수 중 일부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7명의 뉴페이스가 발탁됐는데, 이들이 A대표팀 데뷔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배준호(스토크)와 오세훈(마치다젤비아) 등 공격수들은 조규성(미트윌란)의 빈 자리를, 박승욱(김천), 하창래(나고야), 최준(서울) 등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설영우(울산)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각오다.

이들이 싱가포르전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면 대표팀은 새로운 주전 경쟁으로 내부 동력을 얻을 수 있다. 

김도훈 감독 "최근 리그에서 몸이 좋은 선수들로 선발했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중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수비수들은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는 선수들로 뽑았고 공격진에도 과감한 드리블을 펼치는 배준호 등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이들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한편 싱가포르전이 열릴 내셔널 스타디움은 5만5000여석이 일찌감치 조기 매진됐다.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이 경기를 보기 위해 기존 가격의 10배 이상의 암표가 나돌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훈련 중인 김도훈호(대한축구협회 제공) 
싱가포르 현지에서 훈련 중인 김도훈호(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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