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외국인이 조용히 사네"…호재없이 60% 뛴 퍼시스[줌인e종목]

[스몰캡]연초 이후 주가 60% 이상 상승…일 거래량 1만주 이상 2거래일 불과
일 거래대금 5억원 이상 단 하루…거래량 동반 안된 주가 상승 주의

[편집자주]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사무용 가구업체 퍼시스의 주가가 소리 없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거래가 몰리거나 특별한 호재가 거론되지 않고 있음에도 주가는 연초 대비 60%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24거래일 연속 매수하고 있는데, 주목할만한 점은 거래량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이 기간 외국인의 일 순매수량은 최소 82주에서 최대 3667주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일 거래량도 1만 주 이상인 날이 연초 이후 단 2거래일에 불과한 만큼 주가 상승과 함께 적은 거래량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거래일 퍼시스 주가는 1400원(2.92%) 오른 4만9400원이다. 

연초만 해도 3만 원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던 퍼시스 주가는 서서히 오르다 2분기 들어서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고 지난달부터는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실적은 큰 변화가 없다. 올해 1분기 퍼시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073억 원, 영업이익 139억 원, 당기순이익 193억 원으로 전년동기 매출액 957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 당기순이익 189억 원과 큰 차이가 없다.

가구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2분기 들어서 급격히 업계 경기가 회복됐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소량이긴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가 꾸준히 들어오면서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연초 이후부터 이 달 5일까지 개인투자자가 퍼시스 주식을 6만 3191주 순매도 한 반면 외국인은 5만 7809주 순매수했다. 단순 추이만 봐도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18만9745주 매도했고, 외국인은 단 8187주만 팔았다.

외국인 매수 효과로 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상승세에 비해서 일 거래량은 의아할 정도로 저조한 수준이다. 연초 이후 퍼시스 일 거래량이 1만 주를 넘은 날은 6월 4일 1만 1279주, 4월 17일 1만 576주 2거래일밖에 없다. 가장 거래가 적었던 1월 22일에는 단 211주밖에 거래되지 않았다.

반면 지난달 주가가 널뛰었던 가구기업 현대리바트의 경우 13일 하루에만 541만9633주가 거래되며, 상승 동력을 뒷받침했다.

일 거래량이 적은 만큼 거래대금도 규모가 작다.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5681억 원에 달하는 주식인데도 연초 이후 일 거래대금이 5억원 이상인 날은 단 1일에 불과했다. 가장 적은 날은 641만원에 불과했다.

'주가는 속여도 거래량은 속일 수 없다'는 말이 있는 자본시장에선 주가가 상승할 때 거래량이 따라주지 않으면 통상 '반쪽짜리 상승'으로 본다. 거래량이 동반하지 않는 상승은 기회라고 봐선 안 된다는 의미다.

거래량이 적다고 해서 무조건 위험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신호로 보기 어려운 것 역시 사실이다.

단순한 예를 들어보면 꾸준한 매집으로 특정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을 때 후속으로 따라붙는 투자자가 있으면 주식을 매수해 상승장 분위기를 더 적극적으로 형성한 뒤 오른 가격에 물량을 떠넘겨 차익을 실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