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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확산"…1600가구 대단지, 한 달 새 '전세 매물' 77% '증발'

서울 전셋값 54주째↑…영등포구, 0.04%→0.10%→0.16% 상승폭 확대
영등포 아파트 전세, 한 달 새 13.2% 감소…여의도동 65.8% 급감

[편집자주]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여의도 일대 아파트 모습.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여의도 일대 아파트 모습.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영등포구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수급불안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주요 대단지 아파트는 전세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전셋값 추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10% 오르며 5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세시장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신축·대단지 위주로 신규 입주 가능 매물이 부족해지고, 대기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근 구축단지도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오름세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서울 영등포구의 아파트 전세 매물은 종전 1037건에서 776건으로 25.2%(261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세매물은 374건에서 128건으로 65.8%(246건)가 줄어들었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는 거래 가능한 매물이 급감하면서 전세난을 부추기고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 아파트(1584가구)의 경우 지난달 5일 35건이었던 전세매물은 이날 기준 8건으로 줄면서 한 달 사이 77%(27건)가 증발했다. 

전세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전셋값 역시 밀어 올리는 모습이다. 지난 4월 말 3억 1000만 원(5층)에 거래됐던 24평형 전세는 지난달 4억 원(2층)에 거래되며 한 달 만에 29%(9000만 원)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영등포구 전셋값은 평균 0.16% 오르며 3주 연속(0.04%→0.10%→0.16%) 상승 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서울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거란 전망이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의 김인만 소장은 "최근 금리가 다소 안정되고, 집값이 주춤하다 보니 전세수요가 늘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까지 줄면 서울의 전셋값 상승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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