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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복궁서 용이 승천?"…원 그리며 하늘로 솟구친 회오리바람[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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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갈무리)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회오리바람이 발생하자 누리꾼들은 "용이 승천하는 것 같다"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복궁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초등학교 6학년인 첫째가 어제 학교에서 경복궁으로 견학 갔다가 찍은 영상"이라며 "지상에서 상당히 선명하게 잘 찍혔길래 올려본다"며 약 20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경복궁 내 넓은 흙바닥에서 발생한 일직선 모양의 회오리가 하늘 높이 솟구치는 장면이 담겼다.

회오리는 흙바닥을 이동하면서 모래바람을 일으켰고, 몇 초 뒤 나무와 부딪히면서 힘을 잃고 사그라들었다.

끊긴 회오리는 파란 하늘에 잠깐 머물며 원을 그리다가 사라졌다.

당시 영상을 촬영하던 A 씨의 아들은 "우와! 저게 뭐야? 오 없어졌다. 용오름이다, 용오름!"이라며 신기한 듯 쳐다봤다.

(SNS 갈무리)
(SNS 갈무리)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런 건 처음 본다. 귀한 영상이다", "작은 이무기가 하늘로 올라갔나 보다", "저런 모습을 보고 옛날 사람들이 용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진짜 용이 승천하는 것 같다", "지금도 신기한데 옛날엔 얼마나 놀라고 얼마나 많은 의미를 부여했을까" 등 댓글을 남겼다.

다만 이러한 현상은 용오름이 아닌 회오리바람으로 추정된다. 용오름은 지름이 적게는 수 m에서 크게는 수백m의 강력한 저기압성 소용돌이로, 지표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상승해 적란운이 형성되면 지표면 부근에 발생한 소용돌이 바람이 적란운 속으로 상승해 용오름이 만들어진다. 특히 좁은 깔때기 모양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회오리의 경우,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에서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으며 보통 넓은 흙바닥이 펼쳐진 학교 운동장에서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 바람 응력으로 인해 발생한 회오리는 지속성이 없고 몇 초에서 몇십 초 정도 돌고 끝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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