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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종합)

응답 의사 750명 중 68.4% '전체 휴진' 동의…서울대·분당서울대·보라매병원 등 참여
"전공의 대상 행정명령 취소하고 정부 책임 인정해야…환자들 진료 미뤄달라"

[편집자주]

서울대학교병원. 2024.6.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2024.6.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집단 휴진을 결의했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제외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을 모두 멈춘다. 이들은 "정부가 모든 전공의에 대해 지난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완전히 취소하고, 정부의 자기결정권 박탈 시도로 현 사태가 악화된 데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전면 휴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오후 집단 휴진 여부에 대한 전체 교수(1475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일부터 6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먼저 '휴진을 포함한 강경 투쟁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939명의 응답자 중 과반인 63.4%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휴진 방식을 묻는 2차 설문 조사에서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전체 휴진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750명 중 과반인 68.4%가 동의했다. 응답자 750명 중 병원에서 환자를 보지 않는 교수를 제외한 동의율은 77.5%로 더 높았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번 설문조사는 투표율도 높았지만 임상을 하는 교수님들만 따졌을 때 동의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며 "임상 교수 중 최소한 절반 정도는 참여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등 서울의대 교수들은 17일부터 중환자실이나 응급실 운영을 제외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은 모두 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환자의 위급성에 따른 수술 등은 진행할 계획이다.

강 비대위원장은 "17일부터 휴진하기로 준비하고 있는데 그 전에라도 상황이 바뀐다면 안 할 생각이고, 우리도 휴진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황이 황당하다는 걸 알리려고 하는 것"이라며 "환자분들께 죄송하지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번 집단 휴진 중단의 조건으로 △전공의들에 내려진 진료유지명령 및 업무개시명령 완전 취소 △정부의 책임 인정 △의료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 시행 등을 들었다.

비대위는 "지난 100여일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정부의 정책과 행정명령의 부당함을 부르짖어 왔으나 정부는 아직까지도 의사라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말하며 강제 노동을 거부한 젊은이들을 범법자로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련생들이 병원을 떠난 후 중증, 응급 환자의 치료가 지연되는 것이 비정상적인 시스템 때문이 아닌, 전공의들이 의사의 책무를 저버렸기 때문이라고 호도한다"며 "이에 비통한 마음으로 전면 휴진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환자들을 향해선 "정부의 저 무도한 처사가 취소될 때까지 저희 병원에서의 진료를 미루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 필수 진료는 이전보다 더 강화해 유지하겠지만 병상이 한정돼 있어 중증 환자분들께 진료 기회를 양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제라도 국민의 자기결정권 박탈 시도를 중단하고 이번 의료 사태의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우리는 휴진을 할 의사가 없다"며 "부디 오늘 결의한 휴진이 실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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