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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이효리, 이제야 묻는 '엄마의 삶' [N초점]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통해 공감, 화제성↑

[편집자주]

JTBC 엄마 단둘이 여행갈래 포스터
JTBC 엄마 단둘이 여행갈래 포스터

'딸' 이효리는 이렇게 또 울림을 안긴다.

톱가수 이효리가 새 예능 프로그램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연출 마건영, 박성환)로 '모녀여행'에 나섰다. 지난 5월 26일 처음 방송된 '단둘이 여행'은 톱스타 이효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로드무비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이효리의 '리얼' 예능이 처음은 아니다. 전 국민을 들썩이는 신드롬을 일으킨 톱스타 이효리. 그의 실제 삶은 언제나 대중의 호기심을 받아왔다. '톱스타의 일상'에 초점을 맞춘 '오프 더 레코드'와 같은 프로그램을 지나, 결혼하고 제주도의 삶을 선택한 후 이효리는 '효리네 민박'에서 볼 수 있었다. 핑클의 재결합을 다룬 여행은 '캠핑클럽'에서 만났다. 제주와 서울을 오가는 이효리의 일상은 '서울체크인'에서, '캐나다 체크인'에서는 오랜 기간 유기견 봉사활동을 해왔던 이야기의 연장선을 담았다.

이효리는 '단둘이 여행'에서는 '가족'을 보여준다. 톱스타가 아닌, '딸' 이효리는 어떨까. 그것은 이효리가 직접 들려주지 않아도 여행에 오롯이 담긴다. 이효리는 엄마를 위해 경주 여행을 준비하고 엄마가 재미있어 할 만한 곳과 즐길 거리를 찾는다. 둘만의 여행에서 대화의 주제는 이들의 진짜 삶이며, 말이 없는 고요한 순간을 채우는 것도 이들의 진짜 감정이다.

탁월한 진행 능력의 MC가 답변을 유도하지 않아도, 이효리는 엄마 앞에서 그동안 마주하지 않았던 자신의 삶을 고백한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갈등을 보며 가지게 된 상처, 출산에 대한 생각, 그를 슬럼프에 빠지게 했던 표절 논란에 대해서도 말한다. 방송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이효리의 엄마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이것이 마지막 딸과의 여행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엄마는, 그간 딸에게 묻고 싶었던 것 또 하고 싶었던 것들을 말한다. 같은 과거를 두고도 누군가에게는 상처, 누군가에게는 고단함으로 기억되는 지난날의 퍼즐을 맞춰보고, 묻어놨던 이야기와 감정을 나누는 모녀다.

여행은 순탄하지 않다. 서로 너무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또 너무 다른 모녀. "30년 가까이 따로 살았는데 어떻게 같이 자"라고 말하는 모녀의 여행은 억지스럽지 않다. 이효리는 자신의 물음과 다른 엄마의 답변, 뜬금없는 질문 릴레이에 지치다가도, '엄마'의 역할을 떠난 엄마의 진짜 성격을 새로이 보기도 한다. 티격태격하면서도 딸의 부름에 따라 열심히 여행한 엄마의 피로한 밤을 보고 또 다른 감정을 느끼는 이효리다.

'단둘이 여행'은 시청자들에게 '스타' 이효리의 삶을 들여다보는 재미보다 이효리의 '딸'의 삶을 공감하게 만든다. 애정과 측은지심, 피곤함과 뿌듯함이 공존하는 부모님과의 여행의 후기를 이효리의 여행을 보면서도 느낄 수 있는 것. 우리는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이효리의 새로움을 만나는 동시에,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잔잔한 여행을 담은 '단둘이 여행'이지만 화제성은 폭발했다. 이효리는 지난 4일 화제성 분석 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5주 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단둘이 여행' 역시 방송 첫 주 대비 화제성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무대 위 화려한 모습, 제주댁의 일상 그리고 이제 '공감'으로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효리. 그와의 '단둘이 여행'은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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