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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지도체제' 친한·친윤 다 반대…민심 비율 '20% or 30%'

당헌·당규특위서 "전대 직전에 바꾸는 건 부적절"
전대룰에 민심 반영은 공감대…"7대3 8대2 팽팽"

[편집자주]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여상규 특위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6.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여상규 특위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6.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국민의힘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대표·부대표 '2인 지도체제'를 놓고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에서도 신중론이 나오면서 지도체제 개정안이 도출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특위는 오는 12일까지 지도체제와 민심 반영비율, 결선 투표, 당권·대권 분리 등에 대해 개정안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민심 반영 비율을 결정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상규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3차 회의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결론을 아무것도 내리지 못했다"며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서 개정안을 도출할 수 없으면 개정을 못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위에선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체제까지 바꾸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새롭게 선출되는 지도부가 논의하는 게 옳다는 주장이다.

한 특위 위원은 통화에서 "전당대회를 코 앞에 두고 룰을 바꾸면 선수들에 따라 유불리가 생기지 않나"라며 "그 과정이 왜곡되게 전달될 수 있어서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황 위원장은 당대표 선거 1위가 당대표, 2위는 부대표를 맡는 절충형 '2인 지도체제'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 당협위원장 등에게 의견 수렴도 요청한 상태다. 당 대표가 임기 2년을 채우기 전에 사퇴하고 비대위 체제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당 대표 궐위 시 부대표가 대표직을 이어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원내외는 물론,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 당권주자들도 '2인 지도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친한계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제도라고 반발하고 있고, 친윤 의원도 "이게 말이되는 소리냐"며 "이렇게 마음대로 제도를 바꾸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도 이날 "이른바 '하이브리드' 체제도 올바른 대안이 아니다"며 "단일지도체제가 더 적합하다"고 했다.

사실상 특위에서 결정할 수 있는 내용은 당대표 선거의 민심 반영 비율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 역시 현재 한 전 위원장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탓에 손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선투표의 경우 지도체제 변경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현행 당원투표 100%인 전당대회 룰의 경우 민심을 일부 반영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다. 여 위원장은 "(당심 대 민심 비율이) 8대2와 7대3이 굉장히 팽팽하다"고 설명했다.

특위 내에선 7대3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크고 5대5까지 요구하는 의견도 있다. 한 특위 위원은 "민심 반영 비율을 민주당보다 높이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은 당심 75%·민심 25%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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