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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웹툰 발명국"…애플·아마존보다 네카오가 빨랐다 [손엄지의 IT살롱]

1998년 '파페포포 메모리즈'의 흥행이 웹툰 산업 가능성 보여
2003년 다음 웹툰 서비스 시작·2005년 네이버 웹툰 탄생

[편집자주]

(네이버웹툰 유튜브 영상)

네이버웹툰이 미국 나스닥 시장을 노크한다. 카카오픽코마도 일본 도쿄 거래소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이 발명한 웹툰(web+cartoon)이 전 세계 디지털 콘텐츠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가 이제서야 따라가는 분위기다.

웹툰의 시작은 1998년으로 볼 수 있다. 웹에서 연재된 '파페포포 메모리즈'라는 작품이 인기를 끌면서 오프라인 출판으로 이어졌고, 웹툰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하나의 산업이 됐다.

그리고 다음(Daum)은 2003년 '만화 속 세상'이라는 플랫폼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웹툰의 시대를 열었다. 좌우로 넘기는 종이 만화책이 아니라 웹에서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가며 읽는 만화에 한국인이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2004년 연재한 강풀의 '순정만화'가 웹툰 시대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고, 이어 강풀의 '아파트'가 영화화되면서 웹툰의 지식재산권(IP)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네이버는 2005년 웹툰 플랫폼을 만들면서 경쟁사 대비 다소 늦었지만, 조석 '마음의 소리', 주호민 '신과 함께', 순끼 '치즈인더트랩' 등을 잇달아 대히트시키며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는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여전히 만화를 종이로 소비하는 전 세계에 웹툰을 처음 소개했다. 성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미국, 유럽, 일본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1, 2위를 다투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웹툰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연재하던 만화 시장을 일주일에 한 번으로 줄였다. 웹툰을 유료로 보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웹툰에 광고를 넣고, 굿즈를 만들어 웹툰 작가의 수익원도 확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기사 화면 갈무리)
(뉴욕타임스 기사 화면 갈무리)

뉴욕타임스는 "세로로 읽는 만화가 새로운 독자를 불러오고 있다"(comics That read top to bottom are bringing in New Readers)며 웹툰 시장의 확장을 주목하는 내용의 기사를 냈다.

북미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하는 '로어 올림푸스'라는 작품은 미국의 주요 만화 시상식에서 큰 상을 휩쓸었고, 카카오 픽코마는 일본에서 소비자가 가장 많이 지출한 애플리케이션(앱)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마존과 애플도 웹툰 시장에 도전했다. 현재 만화 시장에서 온라인 소비 비중은 절반이지만, 성장세로 볼 때 온라인 만화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OTT도 이미 검증받은 콘텐츠인 웹툰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EMR에 따르면 한국 웹툰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5억 4000만 달러(약 2조 463억 원)다.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18.2% 성장해 2032년에는 69억 2000만 달러(약 9조 19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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