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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20일 집단휴진 예고…"전국 의사 함께 행동" 단일대오

전날 마감 휴진 투표에 회원 55% 참여…9일 발표

[편집자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결정에 반대하는 대구·경북의사회, 전공의, 의대생 등이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 모여 의대 증원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5.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결정에 반대하는 대구·경북의사회, 전공의, 의대생 등이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 모여 의대 증원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5.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부터 무기한 전면 휴진을 예고한 데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오는 20일 집단 휴진을 예고했다. 의협은 대정부 투쟁 지지, 단체행동 참여 여부를 묻는 투표 결과를 오는 9일 오후 '전국의사대표자대회'을 거쳐 밝힐 예정이다.

8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협은 오는 20일 의사 회원들의 휴진을 독려하고, 궐기대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의협은 회원 대상 투표를 시작한 4일부터 "전국 의사들이 함께 행동해 나갈 것"이라며 단일대오를 강조해왔다.

이에 대해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은 뉴스1에 "검토 중이었으나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부터 휴진하기 때문에 의협도 발을 맞추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내부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오후 5시부터 시작해 전날 자정 마감한 의협의 휴진 찬반 투표에서는 투표 인원 12만9200명 중 7만800명이 참여해 54.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의협은 2014년과 2020년 집단행동에 대한 투표보다 투표율이 높다며 "의료농단 저지에 대한 회원들의 강한 의지"라고 전했다.

의협은 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의대 교수, 개원의, 봉직의 등 의사 직역 대표자 등이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통해 투표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전공의, 의대생도 자율적으로 참여한다.

의협은 "이번 대표자대회는 범의료계 투쟁의 시작이며 이후 정부의 입장 변화에 따라 상응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먼저 전체 휴진을 결의한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또 "전국 의사들이 함께 행동해 나갈 것이다. 정부는 스스로 일으킨 의료 농단, 교육 농단을 즉시 중단하고 의협과 함께 우리나라 의료를 정상화 시킬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생들과 전공의들의 복귀는 학생들과 전공의들이 결정할 것이고 후배들이 유급 및 수련포기를 각오한 이상 의협은 후배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대한 조력하며 의대정원 증원 원점 재검토라는 목표를 향해 중단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의협이 집단행동에 돌입할 경우 의대 교수들도 동조하는 분위기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전날 총회를 연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의협의 투표 결과에 따라 9일 발표될 집단행동 방침을 따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오는 9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의료개혁 및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전공의들이 복귀한다면 최대한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취지 하에 집단행동 자제를 거듭 요청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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