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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국이었던 콜롬비아도 돌아서…"가자전쟁 이스라엘에 석탄 수출 안해"

"집단 학살 멈출 때만 석탄 수출 재개할 것"

[편집자주]

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이 대중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5.01/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이 대중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5.01/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콜롬비아가 지난달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끊은 데 이어 대(對)이스라엘 석탄 판매를 중단한다.

8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전쟁 때문에 이스라엘에 대한 석탄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가자지구에서의 대량 학살이 멈출 때만 석탄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썼다.

콜롬비아는 이스라엘의 최대 석탄 공급국이다. 지난해에만 이스라엘에 약 4억5000만 달러(약 6214억 원)에 달하는 석탄을 수출했다.

콜롬비아와 이스라엘은 1950년 공식적으로 수교를 맺은 뒤 지난 2020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 왔다. 마약 밀매업자, 반군과 무력 충돌을 벌이는 콜롬비아군은 이스라엘에서 막대한 양의 무기를 들여오고 있다.

양국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 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다.

콜롬비아 최초의 좌파 대통령인 페트로 대통령은 지난 2월 이스라엘의 신규 무기 구매를 중단했고, 지난달에는 "집단 학살 정부와는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다만 콜롬비아의 이번 결정이 이스라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은 내년까지 전력 생산량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을 3%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다.

콜롬비아 컨설팅 회사 콜롬비아 리스크 애널리시스의 이사 세르지오 구즈만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화석 연료의 세계적 시장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석탄 수출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근시안적" 이라며 "이번 조처는 이스라엘보다 콜롬비아에 더 큰 경제적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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