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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아진 가계 지갑…지난해 실질소득, 금융위기 이후 첫 감소

고물가·고금리에 실질 처분가능소득 감소

[편집자주]

2024.6.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024.6.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지난해 우리 경제가 1.4% 성장했지만, 세금, 사회보험료, 대출 이자 등을 빼고 소비 지출에 쓸 수 있는 실질 가처분소득은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국내총생산(GDP) 산출 시 쓰는 기준 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하면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의 2000~2023년 집계치를 처음으로 내놨다.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세금, 사회보험료, 대출 이자 등을 제외하고 가계가 소비 지출에 쓸 수 있는 금액이다.

한은은 지금까지 물가 변동 폭을 고려하지 않은 명목 지표만 공개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민간 소비 부문의 물가 변동 폭을 제거한 실질 지표를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PGDI(명목기준)는 2545만 원으로 1년간 2% 증가했다. 다만 한은이 처음 공개한 1인당 실질 PGDI는 2301만 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실질 PGDI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4%)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3.6%)이 전년(5.1%)에 이어 높은 수준이었던 데다,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 비용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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