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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초기 '거주자' 아닌 '비거주자' 신고 때 사망률 3.4배 높아"

경기소방재난본부, 화재 사망사고 분석 결과
2022년 1월~올 2월 869건 발생… 사망 127건

[편집자주]

<자료사진>. 2024.1.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자료사진>. 2024.1.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화재 발생 초기 거주자가 아닌 비거주자가 신고한 경우 사망률이 3배 이상 더 높다는 소방 당국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1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2년 1월~2024년 2월 도내 화재 사건 954건 가운데 화재 사건·사고로 식별 가능한 건수는 869건이며, 이 기간 화재로 인한 사망 건수는 127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식별 가능한 화재 사건·사고의 최초 신고자 유형을 보면 '거주자'가 전체의 42%에 해당하는 363명이었다. 또 이웃 주민 등 비거주자는 506명(58%)으로 거주자 대비 1.4배 많았다.

아울러 화재 사망 건수 127건 중 비거주자 신고는 98건으로, 거주자의 직접 신고 29건의 3.4배에 이르렀다. 이는 발화 장소에 있는 거주자가 아닌 비거주자가 신고했을 땐 결과적으로 이미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가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즉, 이웃 또는 행인에게 화재가 발견돼 신고가 진행된 경우엔 이미 일정 정도 화재가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에 신고를 하더라도 그 시기가 '늦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번 분석에서 신고자의 신고 유형을 △침착형(차분한 절제) △흥분형(다급하고 말 빠름) △패닉형(횡설수설) 등으로 분류한 뒤 인명 피해율의 경우 침착형일 때보다 흥분형이 0.2배, 패닉형이 0.5배 높았다고 밝혔다. 신고자의 심리상태에 따라 소방 출동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수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화재 발생 위치별로는 공동주택 화재가 21%(인명피해 285명), 단독주택 화재가 15%(209명) 등이었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38%(513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밖에 1년 중 불이 가장 자주 발생하는 시기는 1월이 15%(198명)였고, 1주일 중에선 금요일이 19%(254명),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2시가 35%(478명)였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화재(식별·미식별 포함)는 2022년 463건, 2023년 411건, 그리고 올 2월 기준 80건이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에 119 신고가 잘 이뤄져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화재경보기와 화재 초기 진화를 위한 소화기 비치가 매우 중요하니 꼭 갖춰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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