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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석유' 尹 직접 발표에도 지지율 '찔끔' [여론풍향계]

尹, 9주째 30% 초반대 답보…동해 석유 발표 효과도 미미
'원구성' '전대룰 신경전' 국힘·민주 지지율은 동반 상승

[편집자주]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 텔레비전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현안과 관련해 첫 국정 브리핑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4.6.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 텔레비전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현안과 관련해 첫 국정 브리핑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4.6.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30%대 초반 지지율이 고착화되는 형국이다. 윤 대통령이 직접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하는 등 여론 반전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정부 정책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좀처럼 바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모두 상승해 눈길을 끈다.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며 여야가 대치 중인 상황인데, 이같은 갈등 국면이 오히려 각 정당의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월 1주 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0.9%포인트(p) 높아진 31.5%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0.8%p 낮아진 65.1%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9주째 30% 초반대에서 횡보세를 기록했다. 4월 2주 차 32.6%를 기록하며 30% 초반대로 하락한 이후 32.3%(4월3주)→30.2%(4월4주)→30.3%(5월1주)→30.6%(5월2주)→31.4%(5월3주)→30.3%로(5월4주)→30.6%(5월5주)로 30% 초반대에 갇혀 있다.

이 기간 부정 평가는 4월1주차 59.5%에서 4월2주차에 63.6%로 60%대에 접어든 이후 65% 전후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정권 심판'으로 치러진 지난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 회담을 진행하고, 비서실장, 정무수석 등 참모진 교체,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직접 발표하며 여러 변화를 시도 중이다. 그러나 해병대원 특검법 등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수사 외압 논란이 지속되면서 지지율은 답보 상태이다. 여기에 최근 북한이 오물 풍선 등 도발 행위가 지속 상황에서 초기 부실대응 논란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석유·가스 매장 관련 발표는 전국민적 여론 주목도에 비해 지지율 반등의 촉매제가 되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동해 석유 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 이후 여론 호조세를 기대해 봄 직했으나, '호주 우드사이드, S&P 등의 광구 장래성 논란', '액트지오(Act-Geo) 신뢰성 의혹' 등으로 여파가 크게 지속되지 못한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22대 국회를 파행으로 시작한 여야의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다. 이는 여야 간 갈등이 격화되며 각 지지층이 모두 결집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월 5주 차 주간 집계 대비 1.8%p 높아진 35.6%, 국민의힘은 1.4%p 높아진 34.5%를 기록하며 양당 간 격차가 4주 연속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거대 양당이 주도하는 정국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어려운 원내 소수 정당은 지지율이 하락했다. 조국혁신당은 1.5%p 낮아진 13%, 개혁신당은 0.1%p 낮아진 5.2%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른 데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가 꾸준히 거론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유력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한 전 위원장이 공개 행보를 지속하며 당권을 노리는 상황이 지지층에게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또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등의 대여 이슈도 지지층 결집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출마'가 예견된 신규 지도부 선출과 관련 지도체제 변경, 전당대회 경선 규칙 개정 등의 사안으로 지지층 관심을 이끄는 한편, 당 외적으로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등을 놓고 야권을 향한 강력한 견제를 지속하며 전주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 및 특검법 등 현안에서 강경 기조로 일관하며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것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은 여론적 우세를 발판으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등 독자적 원 구성 기조를 보인 가운데, 특검과 관련한 당론을 지속하며 전주 대비 다소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와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각각 2.9%,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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