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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심해 유전' 사이다 해명 원했는데…맹탕 답변만 내놓은 산업부

액트지오 의혹·우드사이드 철수 관련 이전과 같은 답변
해외투자·시추 참가 기업 관련 질문에는 "답변 어렵다"

[편집자주]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0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애서 동해 심해 가스전개발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석유공사의 엑트지오(Act Geo)사 분석의뢰 및 아브레우 대표 발언 등 현안 설명을 하고 있다.2024.6.10/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0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애서 동해 심해 가스전개발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석유공사의 엑트지오(Act Geo)사 분석의뢰 및 아브레우 대표 발언 등 현안 설명을 하고 있다.2024.6.10/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정해진 게 없다. 답변을 드리기 곤란하다"

'동해 심해 유전'과 관련한 각종 궁금증과 난무하는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겠다고 나선 산업통상자원부의 답변은 몹시 곤궁했다. 제기된 의혹에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한 만큼 추가 의혹 제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산업부에 따르면 전날 최남호 2차관 주재로 동해 심해 가스전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액트지오의 탐사역량과 호주 우드사이드사(社)의 철수 여부 등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국정현안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 6-1광구, 8광구에 대한 탐사 시추계획을 발표한 이후 쏟아지는 궁금증과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을 자처한 자리였다.

대부분의 의혹은 최초 탐사를 맡았던 액트지오와 2007년부터 16년여간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를 탐사했던 호주 우드사이드의 철수와 관련돼 있다. 또 해외자본 유치 등에 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이어졌다.

액트지오는 미국에 있는 자원탐사 전문업체로 동해 심해 유전의 기초탐사를 맡았다. 해당 회사의 본사 위치가 가정집인 데다 법인 영업세 체납으로 법인 자격 박탈된 상태로 확인되며 논란이 일었다.

특히 액트지오의 고문을 맡고 있는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 외에는 별다른 인력이 없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산업부는 법인격 자체가 살아있었기 때문에 계약 자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인력과 관련해서는 브라질, 스위스 등에 거주하는 인력들을 활용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문제는 산업부의 입장 표명에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은 상황이었는데도 같은 답변을 이어갔다는 점이다.

더욱이 산업부는 3개 업체가 참여한 경쟁입찰을 시행했고, 기술과 가격평가를 거쳐 액트지오사가 공정하게 선정했다면서도 경쟁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드사이드 철수에 대해서는 해당 회사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사업을 재조정했기 때문으로 유망구조 분석을 끝까지 하지 못했다며 재차 해명했다.

국내 최초 유전이 발견될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산업부는 7개 유망구조를 감안해 광구를 재설정하고 인센티브 지급 등 제도를 개선해 해외자본을 유치할 방침을 세웠다.

시추 단계부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개발의 특성상 재설정된 광구별로 해외 투자 유치를 진행함으로써 재정 부담을 낮추려는 의도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자원의 유출 등을 우려하고 있다.

우려에도 최 차관은 "지금은 정해진 게 없다"며 "탐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단계에서 말하는 것은 앞서나간 이야기"라고 말했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탐사 시추 업체에 대한 정보도 말을 아꼈다.

최 차관은 "시드릴이 시추를 맡을 것"이라며 "물리적으로 검층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업체도 선정됐지만 기업 이름을 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동해 심해 유전에 대한 탐사시추는 오는 12월 말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7개 유망지구에 대해 시추를 진행해 유전의 실체를 파악할 계획이다.

1회 시추 비용은 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 차관은 "시추 1차 결과는 내년 상반기 정도에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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