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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의 1로 싸진 '갓비디아'…서학개미, 액면분할 전 2주간 2.3조원 매수

국내 투자자, 분할 소식 이후 16.9억달러 매수…직전 동기간 3.5배 규모
'변동성·차익실현' 조정 가능성 거론…2년 내 '어게인 천비디아' 예상도

[편집자주]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지난 3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 기조연설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4.03.18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지난 3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 기조연설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4.03.18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주식 분할이 알려진 이후 약 2주간 2조 3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액면분할 이후 이어질 엔비디아 주가 방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주식 분할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12거래일간 16억 9079만 7712달러(약 2조 3274억 원)의 엔비디아 주식을 사들였다. 매도 금액은 포함하지 않고 매수 금액만 집계한 결과다.

엔비디아는 지난 22일(현지시간·한국시간 23일 새벽 5시) 실적 발표 날 액면 분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기존 주식 1주를 10주로 쪼개는 10대 1 액면 분할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지시간 기준으로 6일 장 마감 시점부터 적용하고, 정식 거래는 월요일인 10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서학개미들 매수세가 몰렸다. 지난 2주간 매수 금액은 직전 12거래일 매수 규모(4억 7061만 840달러) 대비 3.6배 수준이다. 액면분할은 주당 가격 부담을 낮춰 매수세를 유입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에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더욱 오를 것을 기대한 서학개미들의 투심이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엔비디아는 지난 7일 1209.98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반독점 당국이 엔비디아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데다 액면분할을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바로 전날에는 역대 세 번째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며 한때 시총 2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연초 481.68달러에서 액면분할 직전까지 2.5배 이상 오른 상황이었다.

시장에서는 액면분할 후 엔비디아 주가 향방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우선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윈스롭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아담 쿤스는 "이번 분할로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들어와 주가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들은 매수 및 매도 결정을 내릴 때 조금 더 빠르고 감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익 실현이 몰리며 주가가 단기 하락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로이터는 지난 6일 금융정보업체 S3 파트너스 조사를 인용해 엔비디아에 대한 미결제 공매도 베팅액은 약 34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과 테슬라의 공매도를 합친 금액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액면 분할을 한 주식은 1년 후 평균 25.4%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반 주식 수익률인 12%의 두 배가 넘는다. 특히 엔비디아처럼 주도 기업이 주식 분할에 나서면 주가가 더욱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포브스는 9일(현지시간) 지난 1년간 287% 폭등해 10대 1 액면 분할을 단행한 엔비디아의 주가가 2년 이내 또다시 1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엔비디아가 계속해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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