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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돕는다며 사퇴한 인사 또 채용" 세종시 5급 공모 '잡음'

시의회 행감서 유인호 "이게 상식적인가" 질타
시 "담당 부서 인사 채용계획 수립 늦어져…" 해명

[편집자주]

지난 10일 열린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의 시 운영지원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유인호 의원(오른쪽)이 안종수 과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시의회 유튜브 캡처) / 뉴스1)
지난 10일 열린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의 시 운영지원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유인호 의원(오른쪽)이 안종수 과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시의회 유튜브 캡처) / 뉴스1)

지난 총선 때 여당 후보를 돕기 위해 퇴직했던 세종시 개방형 공무원(5급)이 도로 그 자리에 복귀한 것을 두고 비판이 제기됐다.

정상적인 공모 절차를 다시 밟았다지만 공모 시기, 절차 모두 상식에 벗어나 인사 배경을 놓고 이런저런 말이 나오고 있다.

11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행정복지위원회의 운영지원과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유인호 의원이 이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문제가 된 개방형 공무직 인사는 지난달 9일 발표된 '국회 세종의사당 지원 협력사무소' 부소장 A 씨다.

A 씨는 2022년 12월 개방형 공모자리에 최종 합격해 근무하다 지난 1월 8일 본인 의사로 퇴사했다. 퇴사 이유는 4월 총선에서 여당 후보 선거운동을 돕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임기는 2년으로 올 12월까지였다.

그런데 A 씨는 4개월 뒤 그 자리에 다시 채용됐다. 이 과정에서 세종시가 공모시기를 인위적으로 조정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2022년 A 씨 채용 당시 전임자 퇴사 이틀 만에 1차 채용공고가 났지만 이번에는 2개월 25일이 걸렸기 때문이다. A 씨는 총선 뒤 다시 응모했고, 3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다시 채용됐다.

유 의원은 또 세종시가 공모 과정에서 선발시험위원회 구성 기준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행정안전부의 개방형 직위 및 공모 직위의 운영 등에 관한 규정에는 선발시험위원 3분의 2 이상을 민간위원(국립대 교원 포함)으로 하고, 위원장은 민간위원 중에서 위촉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세종시는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외부위원도 전직 공무원들로 채웠다. 7명의 위원 중 나머지 3명은 내부 공무원이었다.

유 의원은 "2년 근무를 전제로 근무하다 후임을 준비할 겨를도 안주고 퇴사했던 인사를 다시 채용했다"며 "이런 상황들이 문제 없다고 판단하고 결정했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임용시험을 시행했다면 시험에 응시한 지원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종수 운영지원과장은 "채용공고가 늦어진 것은 서울협력사무소의 채용계획 수립이 2월 1일에 이뤄져 인사부서에 2월 22일 의뢰됐기 때문"이라며 "이후 3월 25일 인사위 승인을 받아 채용절차를 밟았다"고 해명했다.

인사위원회 구성 요건에 대해서는 "인사위원 중 1명은 타 지역 공무원이어서 외부 인사로 분류했다"며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받은 사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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