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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기습 폭염' 몸살…강릉 첫 열대야 이어 정선 33.8도

강릉, 원주 등 도내 8개 지역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 보여
무더위에 온열질환자도 잇따라…이날까지 6명 발생

[편집자주]

11일 2024 강릉단오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 강릉시 남대천 단오행사장 인근 월화교에서 무더위를 식히는 분수가 나오고 있다. 2024.6.11/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11일 2024 강릉단오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 강릉시 남대천 단오행사장 인근 월화교에서 무더위를 식히는 분수가 나오고 있다. 2024.6.11/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11일 강원 강릉에서 올해 전국 첫 열대야가 발생한 가운데 이날 강릉, 원주, 정선 등 일부 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졌다. 도내 8개 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강릉 33.8도, 정선 33.8도, 태백 32.7도, 춘천 31.2도, 인제 30.8도, 원주‧철원 각 30.6도, 대관령 29.5도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8개 지역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인 것으로 기록됐다. 6월 중순을 기준으로는 태백이 최고기온 극값 2위를 경신했고, 정선과 대관령도 각 4위로 기록됐다.

특히 이날 강릉에서는 전국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강릉지역 첫 열대야(6월28일)보다 18일 빠르다. 이날 오전 7시 강릉의 기온은 25도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1분~다음 날 오전 9시)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이날 솔밭으로 유명한 송정해변에서는 돗자리를 깔고 솔바람을 즐기는 나들이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일부는 아예 텐트를 치고 낮잠을 즐기기도 했다.

송정해변에서 만난 박 모 씨(65·강릉)는 "너무 푹푹 찌는 날씨에 막국수를 먹으러 나왔다가 들렀다"며 "시원한 솔바람을 쐬니 그나마 조금 시원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포 등 강릉 해변에서는 이른 피서객들이 모터보트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무더위를 날리기도 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11일 강릉 송정해변에서 한 커플이 벤치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2024.6.11/뉴스1 윤왕근기자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11일 강릉 송정해변에서 한 커플이 벤치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2024.6.11/뉴스1 윤왕근기자

강릉단오제 행사장에서도 강릉사투리경연대회 등 단오 구경을 나온 시민들이 연신 부채질하면서도 축제를 즐겼다. 아이스커피를 파는 매대에서는 점원들이 연신 컵에 얼음을 담기 바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온열질환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6명(추정 사망자 수 1명)이다. 지역별로는 춘천 3명, 인제 2명, 양구 1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증상을 보인다. 특히 환자가 방치됐다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이런 가운데 올여름(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온열질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강원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최고 체감온도는 31도 이상 올라 덥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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